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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또 도전
신앙은 생활이요, 행동.
2019년 06월 27일 (목) 11:39:42 김기원 kiwon255@hanmail.net
<오늘의 성서일과>
창세기 16:1-12;15-16, 마태오복음 7:21-29 (시편 106:1-5)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마태7:22)

   
▲ 우리의 신앙은 굳은살이 박인 손바닥처럼 여물어 가는 것. 어지간한 낫질 괭이질에도 물집 하나 잡히지 않는 농부의 손처럼 여물어 가는 여정이다. 마침내 숱한 생명을 결실하는...

마태오 복음 5장에서 7장에 이르는 산상 수훈의 결어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천이 중요함을 말씀하심으로써 하늘나라 백성의 복, 율법의 완성, 신앙 행위의 본질 등이 모두 실천praxis과 관련됨을 강조하셨습니다. 신앙은 화려한 언변에 부딪힌 각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요 행동이라는 명제이지요.

물론 더욱 빛나는 산상 수훈의 가르침은 신앙의 형식이 아니라 내용을 중시하는 태도라는 것이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쏟아 낸들(주님의 이름으로 예언), 아무리 의로운 일에 매진한들(주님의 이름으로 축귀), 아무리 눈에 띄는 사회사업을 한들(주님의 이름으로 기적) 그 안에 진실한 사랑, 하느님과의 진솔한 소통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씀입니다. 신앙은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에 하나 되고자 하는 열정이요, 하느님의 일, 곧 모든 피조물의 공익을 위한 일을 삶의 현장 곳곳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실천이 마치 집을 지을 때 기초를 놓는 것과 같다고 하십니다. 누가 봐도 상식적인 선함과 의로움을 삶의 우선순위로 놓는 일, 그리고 그렇게 부단히 실행하는 일은 집의 기초를 놓는 것처럼 신앙의 기초를 놓는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안 되어 있으면 아무리 화려한 성전을 짓고 제 아무리 화려한 사업을 펼치더라도 사상누각처럼 언젠가 모조리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준엄한 가르침입니다. 사실 이렇게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상식의 도를 넘어선 기괴한 신앙으로 자멸하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산상 수훈의 처음에 참된 행복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종교인의 기본 성품에 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가난, 연민, 온유, 정의와 평화에의 갈급함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 기초가 든든히 서려면 수많은 다지기가 있어야 하지요. 그렇지 못하면 세속의 논리, 세상의 요동치는 시류에 금방 넘어가고 맙니다. 돈에 대한 우선순위, 경쟁 우위에 대한 유혹, 자기중심의 사고방식 따위에 금방 휩쓸리고 맙니다. 화려한 ‘실적’을 내는 종교 단체들이 흔히 겪는 일입니다.

물론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완벽하지 못한 존재들입니다. 이리저리 흔들리기 쉬운 들풀 같은 인생들입니다. 그렇지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초를 튼튼히 놓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십니다. 부단히 실행해 보라고! 부단한 감행과 투신만이 기초를 다지는 비결이라고!

주님께서 하신 말씀들, 이제 이렇게 된 나하고 무슨 상관일까 하지 말고, 바로 내 일이다 하며 부단히 실행해 보노라면, 세상의 소금으로 녹아들려 하고 돈이 아닌 창조주를 먼저 바라보려 하고 그렇게 시류에 쫓기지 않도록 좁은 문으로 가려 하다 보면,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혹 내 의지가 흔들리고 있을지라도 지금껏 다져 온 기초가 있음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조금 더 다지면 됩니다. 조금 더 말입니다. 그리만 한다면 우리도 말입니다. 연약한 우리도 말입니다. 튼튼한 기초 위에 서서 흔들림 없이! 그분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홍수가 아니라 쓰나미가 와도 의연히 진리와 정의와 자유와 평화와 사랑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그렇게 굳은살이 박인 손바닥처럼 여물어 가는 것입니다. 어지간한 낫질 괭이질에도 물집 하나 잡히지 않는 농부의 손처럼 여물어 가는 여정이 신앙입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다시 도전해 봅시다. 가장 기본적인 일, 가장 기초가 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오늘을 살아봅시다!

- <하늘나라 운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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