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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공항 비자림로 공사현장을 가다
우리가 사랑하는 제주 숲 상식이하 토건사업 안돼 !
2019년 06월 18일 (화) 23:57:30 류기석 yoogiseo@yonsei.ac.kr

온 국민이 사랑하는 제주 숲이 난개발로 환경 훼손은 물론 쓰레기와 지하수, 해양 오염,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제주다움의 미래를 잃어버리는 암울한 현장을 접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최근에는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비자림로 길에서 자라던 수십 년 생삼나무들이 순식간에 베어진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이 공사는 제주 제2공항을 잇는 '제주시~비자림로~금 백조로~성산' 지역으로 삼나무 벌채와 더불어 곰 백조로의 오름, 벵듸, 곶자왈에 대한 훼손이며, 성산의 오름과 마을뿐 아니라 제주를 망쳐 가는 일인 것이다.

또한 천문학적 국고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가 제주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토론 없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평화의 섬, 깨끗한 자연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주도민뿐 아니라 육지에 사는 우리들도 제주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름다운 제주 숲 생태탐방을 위해 6월 초 현충일 연휴 기간을 맞아 한라산 영실과 애월읍 초록 생명 마을, 구좌읍 에코로망 생태교육센터, 붉은 오름 휴양림, 머체왓 길과 소롱 콧길, 교래자연휴양림, 삼다수 숲길 등을 찾아 사람도 만나고, 식생 조사도 하면서 쉼을 갖고 돌아왔다.

그러던 중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서귀포 주민들의 차량 시위와 환경단체들의 반대 목소리를 목격한 바도 있고, 심하게 훼손된 비자림로를 몇 번 오가게 되어 공사 현장에도 직접 찾아보니 천미천이 흐르는 지하수자원 보전 1등급 지역은 공사로 파헤쳐 지고 있었고, 3천여 그루의 나무가 베어진 비자림로에 들어서니 경관이 많이 훼손되어 있어 가슴이 아파졌다.

그곳에는 남아있는 나무들을 지키기 위해 나무마다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광목천 걸개그림 등과 활동가들의 작은 우드캐빈과 텐트들이 여럿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싸움 아닌 기록으로 난개발에 저항'하고 있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민들을 종종 만났지만 하나같이 경제성이 낮고, 천혜의 숲이 파괴되는 제2공항 건설공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더욱이 비자림로 확장 공사 전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문제가 최근 드러났다.

   

이때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가 허위 작성됐다는 주장인데 기존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멸종 위기종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적혀 있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아기 뿔 소통 구리와 긴꼬리딱새 등 응 물론 천연기념물 팔색조도 관찰됐다고 한다. 이 조사 보고서는 영산강유역 환경청에 이어 제주도도 검토했지만 아무도 이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거슨세미 오름 교차로와 대천 교차로는 완전히 다른 식생을 보이지만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같은 것으로 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한 업체 측은 편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난달 말, 비자림로 내 법적 보호종 서식 여부 조사를 시작으로 확장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에 반대 주민들과 시민단체 측은 공사 전면 중단을 촉구하면서 24일까지 환경 전문가들과 함께 생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28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주 비자림로를 지켜주세요! 비자림로 공사 전면 '백지화' 를 위해 함께 청원해주세요

청화대 청원내용

   

숲이 우거져 아름다웠던 길, 수십 년 생을 살아온 나무들이 순식간에 베어져 우리를 경악시켰던 비자림로!
한동안 공사가 멈추었지만, 올해 다시 공사가 시작되면서 비자림로를 가로질러 흐르는 지하수자원 보전 1등급 지역인 청미천은 마구 파헤쳐 저 흙으로 뒤덮였고 3천여 그루의 나무가 베어져 청미천과 비자림로 숲에 깃들어 사는 생물들은 비명을 질렀어요. 나무가 베어지면서 둥지가 떨어지고 아기 새가 추락했어요.
사전에 진행했다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비자림로의 동식물을 축소 왜곡해서 평가서를 작성했지요. 벌목될 나무 수, 나무의 종류, 서식하는 조류와 동물 개체 종류를 대폭 축소하고 희귀식물과 멸종 위기종 생물들이 전혀 서식하지 않는다고 거짓 보고했습니다. 시민들은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멸종 위기종인 팔색조 소리를 확인하고 아기 뿔소똥구리의 서식을 확인했습니다.
그제야 환경청은 제주도에 공사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제주도는 머뭇거리다 한 달 정도 공사를 중단하고 생물 종 보호 조치 후 다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자림로 공사는 전면 백지화해야 합니다. 이미 수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고 생태계가 훼손됐지만, 아스팔트로 깔리지 않는다면 회복될 수 있어요.
비자림로 공사를 막지 못하면 다음은 오름과 샘과 동굴, 곶자왈로 둘러싸인 곰 백조로 가 파괴되고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 일출봉이 있는 성산지역이 파괴됩니다. 우리들의 숲은 부동산이 아닙니다. 제주는 제주 그대로 지켜질 때 제주입니다.
< 한 제주도민이 2018년 8월 비자림로 벌목 현장에서 부끄러워서 쓴 제주 환경 선언문>
 
제주도는 관광의 섬이 아닙니다
제주도의 땅은 부동산이 아닙니다
제주도의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제주도에 남은 아름다운 자연은 개발할 자원이 아니라
지켜야 할 삶의 터전이 아닌가요
나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금 여기는 양심과 역사에
우리 이름으로 남을 거예요
사랑이 이기고 평화가 남아야
부끄럽지 않을 텐데
미안합니다.
 
 [비자림로 공사 진행과정]

1. 2018. 8월 비자림로 확장을 위해 삼나무 900여 그루가 순식간에 베어지자 전국 여론이 들끓음. 제주도는 놀라서 공사를 잠정 중단시킴.
2. 시민들은 비자림로 공사의 타당성이 없다며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토론회를 요구했지만 제주도는 시민의 요구를 무시함.
3. 2018년 11월 제주도는 경관이 아름다운 도로라며 일부 변경된 계획안을 발표함
4. 시민들은 개선안이 오히려 더 개악이라며 반대
5.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비자림로 시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24시간 현장 모니터링 진행
5. 2019년 3월 23일 벌목이 시작된. 작년부터 지금까지 베어진 나무만 4000여 그루를 넘는 것으로 추정됨.
6. 5월 25일, 28일 멸종 위기종인 팔색조와 아기 뿔소똥구리가 비자림로 공사현장에서 발견됨
7. 영산강유역환경청은 5월 28일 제주도에 ‘비자림로 공사를 중단하고 오는 6월 28일까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한 환경보전 대책을 수립해 제출하라’ 내용의 공문 발송
8. 제주도는 5월 31일 공사를 중단하고 생물종 보호 조치 후 다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힘

제주의 제2공항 건설 무엇이 문제인가

제주의 제2공항 건설은 단순히 늘어나는 관광객 유치와 편의를 위한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현지에서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자림로 확장과 적합하지 않은 지반 지역에 무리하게 공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재력(정치 권력) 있는 육지인들이 성산 일대 공항이 예정된 주변 토지를 이미 샀다는 소문과 두 번째 강정 해군기지와 함께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공군 공항 건설이 25년 전부터 군의 숙원 사업으로 회자하여 제2공항이 그런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은 국민이 국가임을 상실하고, 주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이고, 정치임을 모르고 하는 사업인 것 같아 안타깝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과 함께 오랫동안 지켜온 삶의 역사와 문화가 무너지면 관광도 경제도 무너진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토교통부가 오늘(19일) 오후 제주 농어업인 회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으로 사업 추진에 따른 도민사회 갈등 속에서도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시계추는 멈추지 않는 모양새다.

반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 위원회(이하 제2공항 반대 위)와 사회시민단체 등은 국토부의 최종 보고회에 대응할 뜻을 밝히고,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도민 의견수렴 없이 밀어붙이는 국토부의 시대착오적인 정책인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에 대하여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국토부 대신 청와대 등이 나서서 갈등을 해소하여 주길 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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