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그물에 걸려 그 죄 값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
심판의 십자가 헤라클레스가 황금 사과를 구하기 위하여 어느 아리따운 요정에게 길을 묻는다. 요정이 대답한다.
“저희 입으로 그 길을 가르쳐드릴 수 없습니다. 하늘에는 비록 아무것도 없는듯하나 저희가 입 밖에 낸 말 한마디 새어 나갈 데가 없습니다.”

노자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하늘 그물은 엉성한 것 같지만 빠져나가는 것이 없다.
天網恢恢, 疏而不失(천망회회 소이불실)”
-노자 73장 -
촘촘하여 빈틈이 없어 보이는 세상법망이지만 빠져나갈 놈들은 다 빠져나간다. 혹 재수 없이 걸려들어 죄 값을 치르는 놈들은 그래도 복 받은 놈들이다. 죽을 때까지 걸려들지 않은 놈들은 장차 하늘그물에 걸려 그 죄 값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 공자는 말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기도할 곳이 없다. 獲罪於天 無所禱也 (획죄어천 무소도야)”
-논어 팔일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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