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날개과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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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날개과를 아시나요?
  • 박성율
  • 승인 2019.05.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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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날개과에 얽힌 악연의 먹이사슬
홍날개과를 아시나요?

이름이 특이하죠? 홍날개과는 풍뎅이아목, 거저리상과에 속하며 국내에는 3속8종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붉은색말고도 노랑색에서 검정색까지 다양한 색이 있습니다.


아침에 산에서 귀하게 만났죠.
이녀석들은 뒤영벌과 남가뢰와 얽히고 섥힌 악연의 먹이사슬이 있습니다.

남가뢰는 봄철 쑥을 먹고 자라며, 암컷은 한번에 2,000개, 평생 1만개가 넘는 알을 낳고 삽니다.
남가뢰의 알은 깨아나자 마자 엉겅퀴로 기어올라갑니다.
뒤영벌이 엉겅퀴 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어린놈들은 뒤영벌을 기다렸다가 꽃물을 먹는 뒤영벌에 올라탑니다.뒤영벌은 남가뢰의 애벌레을 털어내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은 남가뢰의 애벌레들은 뒤영벌의 몸에 붙어 뒤영벌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벌집에서 남가뢰 애벌레들은 알, 꽃가루를 먹으며 자랍니다. 다만 뒤영벌에 눈에 띄면 물려죽기에 강탈한다고 해서 편한것은 아닙니다. 2년이란 긴 시간동안 뒤영벌 집에서 숨어살다가 땅위로 올라옵니다.

그러나 그때 땅에서 기다리는 것이 홍날개입니다.
홍날개는 남가뢰의 관절에서 나오는 칸다라딘을 섭취하기 위해
남가뢰를 습격합니다.
홍날개 수컷들은 칸다라딘을 사용합니다. 강력한 독입니다.
남가뢰를 건드리면 유독물질인 칸다라딘이 나오는데 어릴때 이녀석들을 만지면 처음에는 아무일 없다가, 나중엔 불에 데인 것처럼 따갑고, 조금만 건드려도 살이 짓무르며, 그 자리에 물집이 생기는데 후에 터져서도 잘 낫지 않고 흉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가뢰종이 가지고 있는 독입니다.

남가뢰의 독을 얻기 위해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홍날개,
참으로 악연이라 할 수 있죠.
이렇게 얻은 칸다라딘은 짝짓기 할때 사용하며
얼마나 많이 있는지 과시도 하는데
독성분을 통해 알을 보호하는 용도로 씁니다.

재밌는것은 사람도 칸다라딘을 최음제, 정력제로 쓰고 있다는 슬픈 사실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악연으로 계속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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