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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나라가 되길
2019년 05월 13일 (월) 11:15:39 박철 pakchol@empas.com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잠깐 밖에 나갔다 왔는데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고 청명한 날씨이다. 시방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아비귀환(阿鼻叫喚)이다. 아비귀환이란 말은 언덕 아(阿), 코 비(鼻), 부를짖을 규(叫), 부를 환(喚) 말 그대로 "많은 사람이 지옥 같은 고통을 못 이겨 구원을 부르짖는 측은한 소리가 가득하다"는 말이다. 바라기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세상이 제 욕심만 채우려고 하지 말고 남도 배려하고 특히 고통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처님 오신 날, 공광규 시인의 <나를 모셨던 어머니>를 묵상해 본다. 공광규 시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절로 ‘잘 익은 시’란 생각이 든다. 억지로 짜낸 것이 아니라 곰삭은 젓갈 맛이라고 해야겠다. “눈에 밟히다”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잊으려 해도 자꾸 생각나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을 말한다. 시인은 늦되어도 좋았겠다. 당신의 어머니에겐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연등이요, 작은 부처님이자 높은 석탑일 테니. 주일예배 마치고 오후에 가까운 절 동명불원에 마실이라도 다녀올까 한다.

나를 모셨던 어머니
-공광규

늙은 어머니를 따라 늙어가는 나도
잘 익은 수박 한 통 들고
법성암 부처님께 절하러 간 적이 있다
납작 납작 절하는 어머니 모습이
부처님보다는 바닥을 더 잘 모시는 보살이었다
평생 땅을 모시고 산 습관이었으리라
절을 마치고 구경삼아 경내를 한 바퀴 도는데
법당 연등과 작은 부처님 앞에는 내 이름이 붙어 있고
절 마당 석탑 기단에도
내 이름이 깊게 새겨져 있다
오랫동안 어머니가 다니며 시주하던 절인데
어머니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평생 나를 아름다운 연등으로
작은 부처님으로
높은 석탑으로 모시고 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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