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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지 통해 본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봄 맞는 강진 마량항 아쉬움으로 가득...
2019년 05월 03일 (금) 11:02:32 류기석 yoogiseo@yonsei.ac.kr

현대 문명을 뒤로하고 생태적 가치와 자립적인 삶을 실천하고자 강진으로 귀농한 지인 부부와 덕룡산과 주작산을 돌아 아름다운 항구에서의 즐거움을 꿈꾸며 마량항을 찾았다.

   

마량항(馬良港)은 조선시대 제주의 말을 싣고 온 말을 내리는 항구다. 조선 초기(태종 1417년) 마두진이 설치되어 만호절제도위가 관장하였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을 당시 거북선 1척이 상시 대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인근 유서 깊은 만호성터와 열대성 난대활엽수림으로 천연기념물(172호)로 지정된 까막섬은 수묵화처럼 떠있고, 고금도와 약산도가 풍랑을 든든히 막아주는 마량포구는 다도해 및 제주도를 연결하는 천혜의 미항이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 2020년까지 6개 권역 20곳 1천억원이 투입된 마량항 휴양·레저·항만시설 등 종합관광지로 거듭나면서 콘크리트 방파제와 연결된 해상 전망대, 부잔교 확대, 수산물 토요시장 등이 조성된 현재의 마량항은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개발이었는지 진정 개발로 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고, 주민들은 살기 좋은 항구로서 희망은 실현되었는지 의문이다.

   

미량포구에 머물고 있는 내내 오랫동안 간직되어온 자연경관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하고 친근감 있는 시설이 없어 많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시가지를 걷다가 항구인근 수산시장을 찾았을 때 강진만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물고기를 만나고, 돌아가는 미량항에서 칠량까지 해안도로에서 만난 강진만 넘어 두륜산 거쳐 주작산, 덕룡산, 석문산, 만덕산 자락으로 지는 장엄한 석양노을은 자연 그대로의 봄빛으로 내안에 평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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