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是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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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是非)
  • 박철
  • 승인 2019.03.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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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를 가리는 의도

시비(是非)

사람이 사람을 판결하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따져 보거나 아니면 사람이 행한 일을 놓고 옳고 그름을 재어 보는 데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그 관계를 따지고 사람의 일을 시비로 걸어서 결정을 내릴 자가 없다는 데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 탓으로 자주 시비가 일어난다. 
 

시비라는 것은 네가 잘했는지 내가 잘했는지 한번 따져 보자는 것이고 네가 옳은지 아니면 내가 옳은지 파헤쳐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是)이고 저것은 비(非)라고 재어볼 수 있는 자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원칙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을 유심히 보게 마련이다. 그 원칙이라는 것이 자기에게 적용하려는 자인지 아니면 남에게만 적용하려는 자인지 분명치 않은 까닭이다. 좋은 말은 골라 하면서 뒤로는 허튼 짓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해대는 위인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흔하다. 그래서 그러한 인간이 말하는 원칙이 자기를 방어하려는 엄포이고 남을 노리는 작살에 불과함을 발견하게 될 사람이 얼마나 영악하고 무서운 존재인가를 눈으로 보게 된다.

황교안은 적폐세력 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읽고 좌파독재라고 항변한다. 나경원은 반민특위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었다고 억지주장을 한다. 이리 형편없는 자에 대하여 시비를 가린다고 하는 것도 참 구차하고 지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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