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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의로움
어떻게 더 사랑할지 고민하기
2019년 03월 15일 (금) 11:46:21 김기원 kiwon255@hanmail.net

<오늘의 성서일과>
에제키엘 18:21-28, 마태오복음 5:20-26 (시편 130:1-8)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 5:20 사역) 

   
▲ 그림자만 좇아서는 빛의 세계를 알 수도 없고 누릴 수도 없다. 빛을 향해 걸어갈 때 비로소 하늘의 큰 의의 세계를 만난다. 죄를 따지기 전에 어떻게 더 사랑할까 애쓰는 곳에 하느님의 큰 의가 드러난다.

그리스도인의 의로움에 대하여 묵상하게 되는 성서일과입니다.
성서일과의 히브리성서는 공정과 정의를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의라고 말씀하고 있고
복음은 율법규정의 참뜻을 실천하는 것이 하늘나라 백성이 추구해야 할 의라고 말씀하십니다.
위에 인용한 번역은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직역한 것인데, 공동번역에서는 '의롭다'는 말을 '옳게 살다'로 쉽게 풀어썼습니다.
- 너희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오늘 주님의 말씀은 얼핏 어려워 보이지만 이렇게 쉽게 번역해 놓고 보니 단순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리스도인의 의로움은 참으로 옳은 것을 실천하는데서 드러나는 법이라고​...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는 지배체제의 논리를 대변하지요.
그 논리의 결과물은 ‘법’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논리, 곧 법보다 더 옳은 것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법은 네거티브 규정이기에 사실 겉치레를 중시할 수밖에 없지요.
사람들끼리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중점을 둡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그런 경향을 벗어나 하느님 앞에서 바르게 살려고 하는 포지티브한 태도와 삶을 주문하고 계신 것입니다.
매사에 하느님과의 관계를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는 삶, 하느님과 더 친근하게, 더 잘 사랑할 수 있으려 애쓰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예물을 바치는 것보다 형제에게 품었던 앙심을 풀고 서로 화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바로 그런 삶이 더 나은 의라고 예를 들어 주시니 더 옳은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폭력조직에 가담해 살다가 개과천선한 이들은 가끔 문신을 새겨 자신의 결의를 드러내며 스스로 삼가 하려고 애를 쓰지요.
그 중의 한 문구가 '바르게 살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죄짓지 않고 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가 그런 이들의 의보다 더 능가하는 의를 살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히 죄짓지 말고 살겠다는 각오만으로는 그리스도인의 의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지요.​ ​

그리스도인은 사실 법 없어도 살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법을 지키는데 급급하는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바라시는 바가 이러할진대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면서 실정법을 버젓이 어기며 사는 이들이 많으니 이를 어찌할까요...
오늘 주님께서 일침을 놓으시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

물론 이 말씀은 저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을 겨누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상을 살면서 소극적인 '죄 안 짓기​'로 신앙의 도리를 다한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는 말씀.
사회적 규범들을 지키려 애쓰는 것보다 먼저 하느님 나라의 원리를 찾아 실행하려 하지 않는다면,
하여 무엇이 죄인지 따지기 이전에 어떻게 더 사랑할까를 고민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늘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의가 아니라 덜 떨어진 의라는 말씀,
우리도 새겨야겠습니다.
때문에 주님은 산상수훈 반대명제의 결어로 이런 말씀을 하신 게지요.
하늘 아버지께서 온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온전한 사람이 되라.(마태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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