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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단어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3편
2019년 03월 07일 (목) 10:05:55 양준호 shpt3023@daum.net

후여 후여 후여 -詩人·214

오늘도
형광螢光 차림의 미화원은
봄 속을 헤매고 다녔다
유채꽃들아 이제 그만 긴장해
망성어들은
펄펄
서쪽 하늘에서 서쪽 하늘로 떠가는데
비로소야
이제 그만
아까부터 호루라기 울기 시작했다는데

오늘
나를 유혹하던 그 선녀부전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꿈 속
매사촌도 울기 시작했다는데
아가 가자 어서 가자
문득
내 몰골의 뒤통수 메까치들은
후여 후여
비단부채게를 찾아 서해로 갔다

작가노트 「후여 후여 후여」
오늘 형광螢光의 미화원 봄을 따라갔다. 유채꽃들 그만 긴장해. 망성어들 서쪽 하늘로 떠가는데... 비로소, 아까부터 호루라기 울기 시작했다는데... 나를 유혹하던 선녀부전나비는 어디로 갔나. 꿈 속 매사촌도 울기 시작했다는데... 아가 가자 어서 가자. 문득 내 뒤통수의 메까치들 후여 후여 비단부채게를 찾아 서해로 갔다.

   

인간이라는 단어 -詩人·215

벌새와 나는 그곳에 나란히 도착했다
범부전나비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가
범돔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가
벌노랑이꽃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가
오늘 따라
백지의 눈빛 무서워
핏방울 뿌리고 가는
여기는
새벽 네 시 사십오분
내마음의 초록 물기둥 잠을 깨기 시작했다는데
아 여기는 어디인가
사바타는 사바타
사바타는 사바타
저 먼 갈색 달거리의 서녘 하늘
저 새는 눈물겹게 인간이라는 단어를 잃고서 온다










작가노트 「인간이라는 단어」
벌새와 나는 그곳에 도착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범부전나비, 범돔, 벌노랑이꽃] 오늘 따라 백지의 눈빛 무서워 핏방울 뿌리고 가는 새벽 네 시 사십오분, 내마음의 초록 물기둥 기상起床했다는데... 사바타는 사바타. 갈색 달거리의 서녘 하늘. 저 새는 눈물겹게 인간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온다. ㅇㅣㄴㄱㅏㄴㅇㅡ

   

외출나간 꽃 -詩人·216

연꽃은 피었는가
어젯밤
여류시인의 빨간 기침을 선물로 받았다는
그러므로의
눈동자에서
벌레잡이제비꽃은 놀다 갔다는데
여보세요
그 벚꽃뱅어가 외출나간 곳을 가르쳐주세요
가르쳐줘
가만
이제 시선은 어디다 둘까
벙어리 뻐꾸기는 오늘도 목이 메어
저수지 근처를 헤매는데
누님
누님
빨간 기침은 잘 간수했나요
그래
그 날것의 꽃게
다시 무사히의 푸른 눈 속으로 기어들고 있었다

작가노트 「외출나간 꽃」
연꽃은 피었는가. 여류시인의 빨간 기침을 선물로 받은 그러므로의 눈동자에서 벌레잡이제비꽃은 놀다 갔다. 여보세요 벚꽃뱅어의 행선지를 가르쳐주세요. 이제 눈빛을 어디에 두나. 벙어리 뻐꾸기 저수지 근처를 헤매는데... 누님. 빨간 기침은 잘 간수했나요. 날것의 꽃게 푸른 무사히의 눈 속으로 기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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