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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가 간 그날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3편
2019년 02월 19일 (화) 13:47:27 양준호 shpt3023@daum.net

그이가 간 그날 -詩人·210

강 건너에선
노랑제비꽃은 괜스레 마음 설레고 갔다는데
강 건너에선
나비가오리는 괜스레 마음 설레고 갔다는데
강 건너에선
노랑발도요는 괜스레 마음 설레고 갔다는데


강강술래
아이야 힘들더라도 그 강을 건너가자
그 시인의 눈빛
후광後光이 서렸다는데


여보세요
글쎄
그이가 간 그날 눈 쌓이던 크리스마스 이브

그 시인은 그 갯가에 잘 갔을까
타계他界의 세상으로
잘 갔을까
문득
어머니의 눈동자 속으로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들은
목발을 짚고 비틀 비틀 비틀 비틀 하늘가로 숨어들고 있었다

작가노트 「그이가 간 그날」
강 건너에선 [노랑제비꽃, 나비가오리, 노랑발도요] 괜스레 마음 설레고 갔다는데... 강 강 강강술래. 아이야 그 강을 건너가자. 그 시인의 눈빛. 눈 싸락 싸락 크리스마스 이브 그 시인은 타계他界의 그 세상에 잘 갔을까. 문득, 어머니의 눈동자 속 포인세티아 비틀 비틀 하늘가로 숨어들었다.

   

다 어디로 갔을까 -詩人·208

건널목,
초록 불을 기다리는 동안
오늘도
내 늑골에서
노랑때까치 한 마리 울고 갔다
노랑때까치는 기침하고 있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그리운 극남노랑나비
그리운 노랑만병초
그리운 노랑가자미
모두 다 서둘러 손잡고 그곳에 갔다는데
형님,
아까부터 울던 노랑턱멧새의 울음은
왜 이제 그쳤을까요
오늘따라
숨이 벅차오르는데

그리운 노랑애기나방
그리운 노랑붓꽃
그리운 노랑촉수
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오늘도
나는
목이 메어
노랑벤자리의 눈빛,
물총새 물총새는 속절없이 또 홀로 긴 울음 울고 있었다

작가노트 「다 어디로 갔을까」
초록 불 기다린다. 오늘 내 늑골에서 노랑때까치 기침에 젖었다. 생각해보면 그리운[극남노랑나비, 노랑만병초, 노랑가자미] 모두 다 서둘러 그곳에 갔다는데... 형님, 노랑턱멧새의 울음은 그쳤나요. 아 그리운 [노랑애기나방, 노랑붓꽃, 노랑촉수]는 다 어디로 갔을까. 오늘도 나는 목이 메어 노랑벤자리의 눈빛 물총새 속절없이 울고 있었다.

   

으아리의 허파 속 -詩人·209

비가 그친 후
만국기의 그림자 속으로
줄민둥뫼제비꽃 헤엄치고 있었다
그 줄민둥뫼제비꽃은 어디서 왔을까

꽃밭에선
꽃다지들은 종일 울고 갔다는데

그 기어코의 노랑할미새들은 이제 날개를 접었을까
사선蛇線으로 내려다본
으아리의 허파 속에서
풀벌레는 종일 찌찌찌 울고 갔다는데
비가 그친 후
비가 그친 후
만국기의 그림자 속으로
줄민둥뫼제비꽃 헤엄치고 있었다

작가노트 「으아리의 허파 속」
비 그친 후 만국기 아래 줄민둥뫼제비꽃 헤엄치고 있었다. 그 녀석은 어디서 왔을까. 그 꽃밭 꽃다지들은 종일 울고 갔다는데... 지금 기어코의 노랑할미새들 날개를 접었을까. 사선蛇線으로 본 으아리의 허파 속 풀벌레 찌찌찌 울고 갔다는데... 줄민둥뫼제비꽃 비 그친 후 만국기의 그림자 속 헤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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