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은 눈시울 적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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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눈시울 적셨다는데
  • 양준호
  • 승인 2019.0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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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야 비다 비외 2편

야 비다 비 -詩人·203

플라타너스 이젠 침을 뱉지 마
검은등할미새 우레 속을 간다
가만
가~아~만
쾌히 하나 키 큰 해바라기밭에서
키재기를 하고 간다
플라타너스 이젠 공포란 단어를 잊자
스팀다리미로 지지던 그날에도
신神은 홀로 눈시울 적셨다는데

비다

손바닥을 펴면 철쭉꽃처럼 파닥이던

빗방울
가자 가자 어서 가
이제는
울음 그친 나무
플라타너스 이젠 침을 뱉지 마
멀리
검은머리물떼새 하나
기어코의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작가노트 「야 비다 비」
침을 뱉지 마. 우레 속 검은등할미새 간다. 가~아~만. 쾌히 하나 해바라기와 키재기를 하고 간다. 플라타너스 이젠 공포란 낱말을 잊자. 스팀다리미로 지지던 그날. 神은 눈시울 적셨다는데... 야 비다 비. 손바닥의 철쭉꽃처럼 파닥이던 비. 가자 가. 울음 그친 나무 검은머리물떼새 기어코의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인가 -詩人·204

검은띠등불나비 어디로 가니
검은띠등불나비 너는 어디로 가니
지금
그 울음의 바닷가에서
구실우럭 오침午寢에 젖었다는데
모자반도 오침에 젖었다는데
누님, 여기가 어디인가요
밤새껏
흘리던 외손주 도훈의 기침도 이젠 멎었다는데
검은띠등불나비 어디로 가니
검은띠등불나비 너는 어디로 가니

작가노트 「여기가 어디인가」
검은띠등불나비 어디로 가니. 지금 그 울음의 바닷가[구실우럭, 모자반] 오침에 겨웠다는데... 누님, 여기가 어디인가요. 지난밤 도훈의 기침도 다스러졌다는데... 검은띠등불나비 너는 어디로 가니 가니.

이제 새라는 기억 -詩人·202

꽃밭에 물을 주고 간 외손주 도훈의 겨드랑이에서
날개라는 단어 파닥이고 있었다
오늘도
노랑가자미는 부레를 찾아 서녘 하늘을 떠가는데
신부님
혹시 여기가 거긴가요
눈 감으면
놀 속을 파닥이고 간 담흑부전나비의
그 갈색 눈동자
그 속에서
노랑딱새는 이제 새라는 기억을 털고 가는데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꽃밭에 물을 주고 간 외손주 도훈의 겨드랑이에서
날개라는 단어가 파닥이고 있었다

작가노트 「이제 새라는 기억」
겨드랑이에 날개라는 단어 파닥이는 도훈이 꽃밭에 물을 주고 있었다. 노랑가자미 부레를 찾아 서녘 하늘 떠가는데... 신부님 여기가 거긴가요. 눈을 감는다. 놀 속 파닥이고 간 담흑부전나비, 노랑딱새 새라는 기억 털고 가는데... 꽃밭에 물을 주고 간 도훈의 겨드랑이 날개 파닥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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