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논평 환경/기술 지역/농업 전통/문화 미디어/사람 정보/게시판
  편집: 2018.12.12 수 11:38
> 뉴스 > 시사/논평 > 시론 | 양준호의 모던시 읽기
     
검노랑베짱이의 비애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3편
2018년 11월 22일 (목) 10:18:36 양준호 shpt3023@daum.net

검노랑베짱이의 비애 -詩人·175

대추나무는 잘 심어놨네
기포어氣包魚 팔랑팔랑 하늘을 날고 있었다
오늘은
커피를 마시지 말까
내마음 속의 남방부전나비는
이제 울기를 멈췄다는데

수염 좀 깎으실까요
돌아보면 바다
돌아보면 바다
그 여자는 자줏빛 꽃을 훔쳐갔다는데
검노랑베짱이는 검노랑베짱이 저 빨간입술 노을의 하늘을 날아 노루귀꽃 입에 물고













작가노트 「검노랑베짱이의 비애」
잘 심은 대추나무. 기포어 팔랑 하늘을 날고 있었다. 오늘은 커피를 마시지 말까. 남방부전나비 울기를 멈췄다는데... 수염 좀 깎으실까요. 돌아보면 바다. 그 여자는 자줏빛 꽃 훔쳐갔다는데... 검노랑베짱이는 검노랑베짱이 하늘을 날아 노루귀꽃 입에 물고 숨차게 온다.

   

구기차枸杞茶 한 잔 -詩人·176

자 확인을 해보실까요
노랑가자미는 오늘도 몸부림치고 갔다
꽃잎 흩날리고 간 지난 좌우간의 기억은 잊었나
검독수리는 검독수리를 따라 고독한 여행을 하는데

푸석하고 푸석한
자 구기차枸杞茶나 한 잔 하실까요
기어코의 머리칼에서 노랑방울잠자리 힘겹게 울고 갔다는데
아이야
아이야
너를 울리고 간 자는 그 누구
아 아
나는 이제
막강하고 막강한
저 우울의 노랑어리연꽃의 하늘을 날아
어머니 어머니 야윈 품속을 그리며 간다

작가노트 「구기차 한 잔」
확인해 봐. 노랑가자미 몸부림치고 갔다. 좌우간의 기억은 잊었나. 검독수리는 검독수리 따라 여행하는데... 저 푸석하고 푸석한 자 구기차나 한 잔 하실까. 노랑방울잠자리 힘겹게 울고 갔다는데... 아이야. 너를 울리고 간 자는 그 누구. 나는 이제 우울의 노랑어리연꽃 하늘을 날아 어머니 야윈 품속을 그리며 간다.

   

가을은 오려나 -詩人·177

황사는 지나갔나
노랑벤자리 하늘 서켠에서 삐비루 삐비루 울고 갔다
공작나비는 오늘도 공작나비라는 이름을 버리고
천국을 기웃거린다는데
아가
아직 너는 달그림자를 못 보았니
아니
달그림자의 미래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았니
하늘엔 오늘도 꽃반딧불이 꽃반딧불이 보이지 않는데
문득
내 뒤통수로
전동차는 지나갔다
아가
아가
저 무서운 눈빛으로 꽃황새냉이를 제압하고 가는 가을은 오려나 가을은 오려나
문득 내 기억의 저편 자줏빛 눈발은 함박 함박 내리고 있었다

작가노트 「가을은 오려나」
황사가 지나간 자리. 노랑벤자리 서녘 하늘에서 삐비루 울고 갔다. 공작나비는 공작나비를 버리고 천국을 기웃거린다는데... 아가 너는 달그림자를 못 보았니. 또는 달그림자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니. 하늘엔 꽃반딧불이 보이지 않는데... 아가 저 무서운 눈빛으로 꽃황새냉이를 제압하고 가는 가을은 오려나. 문득 기억의 저편 자줏빛 눈발 내리고 있었다.

   

양준호의 다른기사 보기  
ⓒ 새마갈노(http://www.eswn.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우리 생태공동체마을에서 살아볼까
광풍의 도시
돌아오라 녀석아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다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햇빛이 전하는 그린 크리스마스
슈퍼 베이비(Super Baby)와
거룩한 순례, 동행의 기쁨
어둠이 땅을 덮었다
어둠의 사람들은 그에게로 갔다
정의와 진실구현 역사 바로 알기가...
뭐 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고 또 모르는 것 투성이다. 나철과...
내 직업 내가 만든다
인류, '호모 데우스'를 꿈꾸다
한국교회 지붕 햇빛발전소 설치를 ...
9월 3일(월)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교...
신재생에너지로 90% 전력공급 가...
독자 설계 잠수함 건조
포천 평화나무농장 생명역동농업 산...
온생명살림 기행팀과 함께 평화나무 농장을 방문한 내용을 정리하...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호국대성사 서산대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384-19, 성도빌딩 5층 | 전화 : 02-747-3191 | 편집인 010-8413-1415 | 제호 : 새마갈노
등록번호 : 서울 아03061 | 등록일 2014.03.24 | 발행인 : 양재성 | 편집인 : 류기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류기석
Copyright 2009 새마갈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sw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