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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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선물
  • 김홍한
  • 승인 2018.10.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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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와 황금'에 나오는 말
실크로드 요충지에 소구드족이 있었다. 중개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그러자 소구드족의 재물을 노리는 자들의 침략이 끊이지를 않는다. 견디지 못한 소구드족은 모든 재물을 거두어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재물을 노리는 자들의 추적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침략을 받아 멸망하고 말았다. 재물이 그들을 멸망시켰다. 재물을 생명줄처럼 거머쥐고 숨었건만 그 재물은 바람난 창부처럼 끊임없이 도적을 부른다.

감당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재물은 재앙을 불러 온다. 어디 재물뿐이겠는가? 감당할 수 없는 힘도 재앙을 불러온다. 그러니 감당할 수 없는 재물, 감당할 수 없는 권력이 다가오면 악마를 만난 듯 달아나야 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불화의 여신 에리스, 그녀가 불화를 일으키고자 여신들에게 던진 것은 너무나도 탐스러운 황금사과다. 그 황금사과를 둘러싼 여신들의 경쟁은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 헬레나가 되어 남자들에게 던져진다. 그리고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다. 재물은 전쟁을 일으키고 사회를 분열시키며 형제를 불화로 몰아간다. 성경에 이르기를

“선생님, 제 형더러 저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자 예수께서는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재산분배자로 세웠단 말이냐?” 하고 대답하셨다. (눅12:13-14)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두 형제와 황금』에 나오는 말이 있다. 두 형제중 형이 정말 사심 없이 깨끗하고 깨끗하게 재물을 사용했다 하면서 재물의 유용성을 말한다. 그러자 천사가 말한다.

“너를 유혹하려고 그 황금을 놓았던 악마가 너에게 가르친 대로 말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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