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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너무 추워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3편
2018년 10월 23일 (화) 11:12:20 양준호 shpt3023@daum.net

달아 달아 달아 -詩人·163

골고사리꽃은 이제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합니다
그 나라 그 바닷가
게르치는 오늘 월미도를 떠났다는데
저 봉천역 부근에서 울고 간 이는 그 누구
달아 달아 달아
불러보면
어디선가
뼈가 부러지는 소리

그 나라 그 조국에 보낸 나의 슬픈 역사 *수확水廓은 잘 갔을까
오늘도
내 눈썹고사리의 바다에서 함박눈 내린다는데
달아 달아 달아
오늘도
고양이는 다람쥐가 그리워 저 분홍 손수건의 하늘에 사인을 하고 간다
*수확水廓:눈동자

작가노트 「달아 달아 달아」
골고사리꽃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 나라의 바닷가 게르치는 월미도를 떠났다는데... 봉천역에서 울고 간 이는 그 누구. 달 불러보면 어디선가 뼈 부러지는 소리. 나의 슬픈 역사 수확은 잘 갔을까. 눈썹고사리의 바다에 함박눈 내린다는데... 달아 달아 달아. 고양이는 다람쥐가 그리워 분홍 손수건의 하늘에 사인을 하고 간다.

   

그곳의 모시나비 -詩人·164

당멸치氏(唐一)
오늘도 나는 삼월 파래빛 하늘에 피흘리고 간다
회색 동상에서 검은 파도는 몰아치고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수줍게 웃고 가는데
누님
그곳의 모시나비는 지금 무엇하고 있나요
문득
당멸치氏(唐一)
턱을 괴고 바닷가에 앉아 있는데
누님
그곳의 모시나비는 지금 무엇하고 있나요
어제의 꿈 속
나는 또 피 묻은 해골을 안고 무늬천남성꽃을 후려치고 왔다

작가노트 「그곳의 모시나비」
당멸치氏. 오늘도 나는 파래빛 하늘(삼월의)에 피 흘리고 간다. 회색 동상으로 검은 파도는 몰아치고 단지 대세지보살 수줍게 웃고 가는데... 누님, 그곳의 모시나비는 무엇하고 있나요. 당멸치氏 바닷가 턱을 괴고 앉아 있는데... 누님, 누님 어젯밤 꿈 속 나는 해골을 안고 무늬천남성꽃을 후려치고 왔어요
.

   

이곳은 너무 추워 -詩人·165

오늘 또 나는 누구를 구원하고 가나
까치물뱀은 지금 사색중
까지물뱀의 언어는 지금 사색중
까치물뱀의 전신주電信柱는 지금 사색중
지금
새파란 사금파리의 하늘이 무서워 구갈돔은 눈을 가리고
꼬마도요는 오늘도 내 갈비뼈에서 울고가는데
누님
여기는 어디인가요
바다 끝에서 울고간 꼬마돌고래는 바다로 잘 갔을까
지금
누드화를 탈출한 누드는 어디로 갔나
누님
누님
이곳은 너무 추워
아직은 내 눈부신 눈썹달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습니다

작가노트 「이곳은 너무 추워」
오늘은 누구를 구원하나. 까치물뱀[언어는, 전신주]은 지금 사색중. 구갈돔은 사금파리의 하늘이 무서워 꼬마도요는 내 갈비뼈에서 울고가는데... 누님 여기는 어디인가요. 바다 끝에서 울고간 꼬마돌고래는 잘 갔을까.지금 누드화를 탈출한 누드는 어디로 갔나. 누님, 누님 이곳은 너무 추워. 아직은 눈썹달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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