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논평 환경/기술 지역/농업 전통/문화 미디어/사람 정보/게시판
  편집: 2018.11.21 수 10:16
> 뉴스 > 시사/논평 > 시론 | 양준호의 모던시 읽기
     
햇살이 제 영혼을 팔아먹고 왔다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3편
2018년 08월 28일 (화) 11:27:17 양준호 shpt3023@daum.net

햇살의 영혼 -詩人·142

햇살이 제 영혼을 팔아먹고 왔다는 하오
필까 말까 필까 말까
새우난초는 제 사색에 빠져서 울고 갔다
저기

내 풍경 뒤로 보이는 새코미꾸리들은
그 나라 그 멍하니에 잘 갔을까
지금
손톱을 물어뜯으면
어머니
금봉화金鳳花 냄새 시큰거리는 오후
시클라멘 시클라멘
얘야 너는 어디 있니
있니
문득
내 등 뒤에선가 샐비어꽃들은 목발을 짚고 갔다

작가노트 「햇살의 영혼」
하오, 햇살이 제 영혼을 팔아먹고 왔다. 필까 말까. 새우난초는 사색에 빠졌다. 저 풍경 뒤로 보이는 새코미꾸리들 그 나라에 잘 갔을까. 손톱을 깨문다. 어머니 금봉화에 어른거리는 오후. 시클라멘 시클라멘 내 등 뒤에선가 샐비어꽃들 목발을 짚고 갔다.

   

오늘도 상담중 -詩人·143

햇살이 따스하다
아직 봄 수선창水仙菖꽃을 기다리기엔 이른 한철
정신과 의사 옆에서 졸고 가는 바다를 탈출한 쉬쉬망둑은
오늘도
상담중

그 기지배들은 꽃밭에 잘 갔을까
쇠솔딱새도 목이 쉬어 잠깐 휴식 취하고 있는 중
삼월의 나무에는
삼월의 나무에는
운치의 전라 삼색싸리들 짹 짹 짹 짹 우짖고 갔다

작가노트 「오늘도 상담중」
햇살, 아직 수선창꽃을 기다리기엔 이른 한철. 정신과의사 옆에서 졸고 간 쉬쉬망둑 바다를 벗어났다. 지금은 상담중. 그 기지배들은 꽃밭에 잘 도착했을까. 쇠솔딱새도 잠깐 휴식중. 삼월의 나무 운치(?)의 전라 삼색싸리들 우짖고 갔다.

   

제 분홍빛 고향 -詩人·144

두 눈을 가리자
「CD 데이터 출력 인화」
오늘따라
그 전봇대의 그림자가 우울해 보였다
생각해보면
그 나라의 안강어鮟鱇魚 초조를 앓고 갔다는데
아 꽃이여
그 고독에 취한 위대의 꽃이여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오늘도 쇠제비갈매기 제 분홍빛 고향의 항로 잃어버리고 온다

작가노트 「제 분홍빛 고향」
눈을 가린다. 전봇대의 그림자 우울해 보였다. 생각해보면 그 나라의 안강어 초조初潮를 앓고 갔다는데... 꽃 고독한 꽃 갈까 말까. 쇠제비갈매기 분홍빛 고향 항로를 잃고서 온다.

양준호의 다른기사 보기  
ⓒ 새마갈노(http://www.eswn.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망사차림의 처녀
꽃개소겡의 역사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감사는 곧 사랑입니다
정원 숲 신학을 시작하며
다만 자기의 자리에서
김장철 겨울 기분 드는 곶감말리기
모두를 향한 사랑과 하나님의 정원
다시 11월이다
하늘의 보화는 도상에 있다
내 직업 내가 만든다
인류, '호모 데우스'를 꿈꾸다
로컬미식라이프, '배려의 식탁' ...
한국교회 지붕 햇빛발전소 설치를 ...
9월 3일(월)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교...
신재생에너지로 90% 전력공급 가...
독자 설계 잠수함 건조
포천 평화나무농장 생명역동농업 산...
온생명살림 기행팀과 함께 평화나무 농장을 방문한 내용을 정리하...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호국대성사 서산대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384-19, 성도빌딩 5층 | 전화 : 02-747-3191 | 편집인 010-8413-1415 | 제호 : 새마갈노
등록번호 : 서울 아03061 | 등록일 2014.03.24 | 발행인 : 양재성 | 편집인 : 류기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류기석
Copyright 2009 새마갈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sw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