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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전환
하나님 지으신 ‘참 좋았던’ 지구에서
2018년 07월 30일 (월) 11:49:46 유미호 ecomiho@hanmail.net

   


전국 모든 지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전국 내륙에 폭염특보(주의보, 경보)가 내려질 만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찍 끝난 장마, 티베트 발 고온의 공기,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북반구에 위치한 여러 나라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메인대 기후변화연구소가 시각화한 ‘세계의 기온지도’를 보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북반구가 열파에 휩싸여 붉은 빛입니다. 문제는 일시적인 이상기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문제이며 그 원인입니다.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올해 우리나라에서 총회를 열텐데, 얼마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격히 줄이지 않으면 2040년에 지구기온 상승폭이 억제선인 1.5도에 이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기말이 아닌 2040년을 기준으로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미 지구 평균 기온은 1880년 이래 1도가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세계 평균보다 높은 1.5도가 상승했습니다.

아직 가을이 오려면 멀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온열병 사망자도 늘고, 가축과 바다생명들도 큰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더 이상 지구는 생명이 살아가기에 ‘좋은’ 곳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시고 ‘참 좋다’ 하셨던 곳인데, 우리가 배출한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로 병이 났고, 품고 있던 생명들을 위해 버틸 기력조차 잃었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이 살기에 적절하도록 해놓으셨던 지구 온도는 15도입니다. 오랫동안 ‘육지에서의 지표 부근의 기온과 해수 수온이 유지해온 평균온도입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약 1도까지 상승했고, 곧 2도까지 올라갈 기세입니다.

에너지전환만이 답입니다. 서둘러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을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적으로 바꾸되,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그 소비하는 양을 줄여야 합니다. 다행히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20%까지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아니 전 세계가 재생가능에너지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에너지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2016년 기준 176개국). 기후변화에 취약한 48개 개발도상국 국가들도 기후취약성포럼에서 2030~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했습니다. 각국 정부보다 더 야심찬 계획을 세운 2천여 개의 도시와 지역도 있습니다. 독일의 74개 지자체는 벌써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차례입니다. 다소 간 불편하고, 때론 고통을 수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골고루 풍성한 삶을 누리려면 함께 가야할 길입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기상이변과 미세먼지, 전기료 등을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속도가 문제이긴 한데, 지금은 에너지전환이 ‘가능할까’ 보단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다행이 우리나라에도 이미 에너지전환의 길을 걷는 여러 지역들이 있습니다. 서울, 경기, 충남, 제주, 인제, 강원, 부산 등.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으로서 5년 넘게 활동해온 경험으로 볼 때,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꿈입니다. 얼마나 충분히 소통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에너지전환 선언 지역에 있는 교회라면 주저함없이 에너지전환의 길벗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그 길이 하나님 지으신 ‘참 좋았던’ 지구에서 모두가 풍성한 삶을 충분히 누리게 해줄 것입니다.

* 글쓴이 유미호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살림’의 살림코디로서 센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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