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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은 제 길을 갔다
흰 옷도 검은 옷도 입을 수 없구나
2018년 07월 27일 (금) 09:18:23 양재성 hfmc1004@hanmail.net

   
▲ 사진은 예수살기 한현실님 제공

흰 옷도 검은 옷도 입을 수 없구나

서해성

긴 옷도
짧은 옷도 입을 수 없구나.

날은 지지리도 뜨겁건만
차마 속살 한 점 내놓을 수 없구나.

추모하기에는 너무 푸르고
향을 모시기에는 아직 시퍼렇구나.

흰 옷을 입자니
눈물에 검어질 것이고

검은 옷 뒤로 숨자니
흰 눈물이 적시는구나.

정의여,
너의 순결로 그 몸 어디에서부터 먼저
처벌을 시작했는가.

가시밭길에서
발바닥에 돋는 피로 쓰던 양심이여,
너는 아무 것도 빚지지 않은 양
이토록 함부로 대낮 같은 운명을 처형하는가.

흰 옷도
검은 옷도 입힐 수 없구나.

흰 눈물도
검은 눈물도 흘릴 수 없구나.

양재성의 시와 이야기가 있는 노트, 하나

노회찬,
경기고, 고대 정치학과 졸업.
유신반대, 용접 노동자로 제 길을 갔다
다시 진보 정치인으로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노회찬의 정치를 실현했다
투명 인간을 양산하는 사회에서
투명 인간이 주인인 세상을 꿈꿨고
불의한 기업과 정치에 회초리를 들었다

노회찬은 제 길을 갔다
우린 지금 그를 보낼 수가 없다
노회찬을 애도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그를 보내야 한다
마침내 그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
그리워한 만큼 그는 살나단다
우리의 그리움이 그를 살려낸다

정전 65주년인 오늘은
그를 마음껏 그리워해야겠다

(0727, 정전 65주년에 지리산)

   

서녁

김남조 

사람아
아무러면 어때
 
땅 위에
그림자 눕듯이
그림자 위에 바람 엎디듯이
바람 위에 검은 강
밤이면 어때 

안보이면 어때
바다 밑 더 파이고
물이 한참 불어난들
하늘 위 그 하늘에 
기러기떼 끼럭끼럭 날아가거나
혹여는 날아옴이
안 보이면 어때 

이별이면 어때
해와 달이 따로 가면 어때
못 만나면 어때
한가지
서녘으로
서녘으로
감기는 걸

양재성의 시와 이야기가 있는 노트, 둘

진보 정치인 노회찬
그는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였다
고난의 현장을 애인삼아
노동자를 사랑한 운동가였다
진보세상을 열자고
노동자 농민이 주인된 세상
그 벅찬 세상을 건설하자고
힘주어 외쳤던 사람이었다
우린 노회찬을 잃었다
한국정치를 잃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그와 함께 한 정치를 살려야 한다
사람이 주인인 세상
진보정치를 살려내야한다
우리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0724. 양재성 평화)

   
▲ 사진은 예수살기 한현실님 제공

아침에 눈을 뜨면

탁정순

아침에 눈을 뜨면
날마다 하나님은 대문 앞에 서서
어둠의 빗장을 여시고
금빛 세마포 눈부신 모습으로
당신의 하루를 수놓으신다.

그 고운 빛은
풀잎이슬처럼 맑고 영롱하여
당신의 숨결을 느끼는 이마다
선하고 아름다운 품성으로 변화 받아
희망의 하루를 열어젖힌다.

빛과 같이 밝은 마음으로
빛과 같이 참된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다정한 미소
따뜻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동그랗고 부드러운 지구를 만든다.

누구에게나 다정히 손 내밀며
위로하고 축복하고
진실한 사랑으로
네가 있어서 주위가 환해지고
네가 있음으로 행복이 넘치는 세상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감히 우리의 작은 시야로는
바라볼 수조차 없는 빛의 하나님
그 안에 거하는 우리
새벽이슬 같은 순실함으로
어둠을 밝히는 사랑의 전령사
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양재성의 시와 이야기가 있는 노트, 셋

하나님은 밤새 아침을 짓고
아침은 하루를 열어 놓으며
그 하루가 일생을 지어간다

하루를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일생을 잘 사는 사람이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고마운 마음으로 살자
누구를 만나든 정겹게 만나자
마음껏 위로하고 축복하며 지내자

삶이 주변을 환하게 만들면
아침은 고마움으로 온다

(0726, 가재울에서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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