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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요일의 그래프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3편
2018년 07월 24일 (화) 09:11:47 양준호 shpt3023@daum.net

검은 화요일의 그래프 -詩人·127

*레가티시모
레가티시모
그날 이윽고의 아픈 역사 푸른 아기집을 훔쳐간 물치다래는 정오가 지나가는데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글쎄요
그날밤은,
뭐랄까
아침노을 속을 자맥질해 간 영신초靈神草도 글쎄요 글쎄요 자꾸만 목이 쉬어 쉬어 쉬 오지 않을 누군가를 기다리다 갔습니다
글쎄요
그날밤은,
뭐랄까
*애널리스트
애널리스트
검은 화요일의 그래프에도 목이 쉬어 자꾸만 목이 쉬어 쉬어 쉬 오지 않을 꽃냄새를 기다리다 갔습니다





*레가티시모(Legato 이)「악보」`가장 원활하게`의 뜻
*애널리스트(analyst) 증시 분석가

작가노트 「검은 화요일의 그래프」
레가티시모. 이윽고[아픈 역사]의 푸른 아기집을 훔쳐간 물치다래는[정오가 지나가는데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글쎄요. 뭐랄까. 아침노을 속 영신초도 오지 않을 누군가를 기다리다 갔습니다. 애널리스트. 검은 화요일의 그래프[목이 쉰]에도 오지 않을 꽃향을 기다리다 갔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전신주 -詩人·128

선글라스를 쓴 전신주가 오고 있다
선글라스를 쓴 전신주가 오고 있다
어젯밤
석회암의 하복부에서 놀다간 자주복은 그 나라에 잘 갔을까
건방진
아니
건방진 척 하는지도 모르는
어느 카로틴의 젖꼭지에서 꽃돔은 한나절 잠을 자고 갔다는데

그립다 그리워
삼월의 플라타너스 뭉툭한 가지에서
천상의 소리를 잃은
송곳부리도요 한나절을 울다 갔다

작가노트 「선글라스를 쓴 전신주」
선글라스를 쓴 전신주가 오고 있다. 어젯밤 석회암의 하복부에서 놀다간 자주복은 잘 갔을까[그 나라에] 건방진 아니 건방진 척 하는지도 모르는, 어느 카로틴의 젖꼭지에서 꽃돔은 한나절 잠에 겨웠다. 아 그립다. 그리워. 플라타너스 뭉툭한 가지[천상의 소리를 잃은]에서 송곳부리도요 한나절을 울다 갔다.

   

그 거만의 새끼노루발꽃 -詩人·129

안테나 스위치를 켠다
문득
상제나비, 내 머릿속을 울다 갔다
참가자미, 내 머릿속을 울다 갔다
쇠개개비, 내 머릿속을 울다 갔다
그날
그 무서웠든 밤
나는 또 그 거만의 새끼노루발꽃 터널의 눈빛을 지우고 가는데
참이란 무엇인가
가식이란 무엇인가
아직도 그 나라의 조금의 꿈 속에서
입술을 잃어버린 해골 한 마리 절뚝 절뚝이며 그 거만의 쇠뜸부기를 쫓아가고 있었다

작가노트 「그 거만의 새끼노루발꽃」
스위치를 켠다. [상제나비, 참가자미, 쇠개개비] 내 머릿속을 울다 갔다. 그날 그 무서웠든 밤. 나는 또 거만의 새끼노루발꽃 터널을 관통하고 가는데... 참이란, 가식이란, 아직도 그 나라의 조금의 꿈 속. [입술을 잃어버린] 해골 한 마리 거만의 쇠뜸부기를 쫓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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