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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성 멸망이유는
나그네를 환대하지 않아서
2018년 07월 07일 (토) 10:25:03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이유는 무엇인가? 흔히들 동성애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서는 소돔성이 망한 이유가 동성애라고 확언하지 않는다. 성서에 동성애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 그런데 왜 기독신자들은 동성애 때문이라고 하는가? 창세기 19장 5절 말씀 때문이다. 소돔성 사람들이 롯의 집에 몰려와서 나그네를 내어 놓으라고 위협한다. 그 남자들과 상관 좀 해야겠다고. 기독신자들은 바로 이 대목을 근거로 소돔성이 동성애 죄를 범해서 하나님께 심판받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류의 해석이 성서를 피상적으로 보는 대표적 사례다. 자기 생각을 성서에 이입해서 성서가 그렇게 말한다고 우기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돔성 멸망이유는 동성애가 아니라 나그네를 환대하지 않아서이다. 고대문화에서 최고로 신성한 가치는 나그네 대접을 지극히 하는 일이다. 반대로 나그네를 학대하는 일은 하나님이 도저히 넘길 수 없는 중죄이다. 소돔성 사람들은 롯의 집에 온 나그네들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강요하는 나그네 학대 죄를 범한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소돔사람들은 그런 불의를 상습적으로 벌여 왔다. 그 단서는 창세기 18:20-21, 19:13 이다.

소돔과 고모라 성 안에서 들려오는 울부짖음이 너무 커서 주님 앞에 이르렀다는 말씀이다. 성안에서 들리는 울부짖음이 무엇이겠는가? 강자가 약자를 짓누르고 발가벗기고 정의가 사라지고 오직 힘 있는 놈들의 욕망과 폭력대로 돌아가는 악한 사회에서 고통당하는 약자들의 신음과 원성이다. 나그네를 비롯한 약자들을 학대한 죄가 성 전체에 펴졌고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그 죄악이 오랫동안 쌓인 고로 성 사람 모두가 멸망의 심판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오경에는 이스라엘이 보호해야 할 사회약자로 고아, 과부, 나그네가 항상 고정돼 있다. 이 성서말씀이 소돔만의 이야기이겠는가? 우리도 소돔에 버금가는 중죄를 짓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볼 일이다. 무엇보다 소돔성 멸망이 동성애라는 엉뚱한 진단을 버리고 우리 사회 안에 만연한 강자들의 욕망과 폭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의 욕망을 제어하기는커녕 나도 그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의 못된 짓을 따라하다가는 우리도 소돔의 운명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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