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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평등세상 가는 발걸음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18. 6. 5)
2018년 06월 05일 (화) 16:12:48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18. 6. 5)
마가 12:13-17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오늘 복음말씀 쟁점은 세금이다. 예수의 적대자들이 예수를 책잡으려 시험했다.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이 세금은 주민세다. 어린이와 노인은 빼고 유다와 사마리아 사람은 누구나 내야 했다. 적대자들의 노림수는 무엇인가?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답하면 민족반역자가 되는 것이고,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하면 국사범이 되는 것이다. 예수는 답한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 예수의 말은 유명한 수사가 됐다. 탁월한 기지로 적대자들의 입을 막았다. 로마의 식민지살이하는 현실에서 적대자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 지혜로운 답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는 세금으로 나타난다. 권력자는 세금을 걷고 백성은 바친다. 세금을 못 내서 백성이 빈민이 되고 유민이 되는 것은 1세기 팔레스타인만의 사정은 아니다. 조선시대 말기 백성들은 세금 없는 땅을 향해 고향을 등져야 했다. 지금도 서민들은 세금과 준조세 비중이 커서 늘 쪼들린다. 그런데 과연 이 세금은 제대로 쓰이는가?

정신분석가 이승욱님의 책 <상처 떠나보내기>에서 깜짝 놀랄 이야기를 봤다. 저자가 뉴질랜드에서 정신분석 수련과정을 행할 때, 사고로 하반신을 못 쓰는 한 내담자를 치료할 때 나온 이야기이다. 뉴질랜드는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정부 복지국에서 장애인이 사는 집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준다는 것이다. 산재든 교통사고든, 심지어 자기 과실로 생긴 장애라도 관계없다. 이 이야기를 접하니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떠올랐다.

우리나라 장애인들은 명절마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시위를 한다. ‘우리도 고향에 가고 싶다’며 휠체어도 탈 수 있는 저상고속버스를 도입하라고. 그런데 정부가 하는 대응은 경찰을 풀어서 장애인들을 고착한다. 정치가 대중의 요구를 받지 않고 힘으로 누르는 이런 정치를 우리가 언제까지 견뎌야 하는가. 뉴질랜드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집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는데, 한국은 고속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대신에 장애인들을 억압한다. 복지정책을 확대하면 돈을 함부로 쓰네 어쩌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은 뉴질랜드의 장애인 복지대책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것이다. 우리가 자세한 사정을 잘 몰라서 그렇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들의 국민정책을 보면 우리 입이 벌어지는 복지정책이 많다.

그들은 하는데 우리는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나라 일 년 예산이 2017년 기준으로 400조 가량이다. 이 중에 제일 많은 영역이 복지비고 그 다음 비중이 큰 게 국방비이다. 대략 1/10 수준이다. 40조원이면 어마어마한 돈이다. 이명박이 4대강 개발한답시고 5년 동안 22조원이 들어갔는데, 그 두 배의 돈이 일 년마다 국방비 예산으로 들어간다. 이 중에는 고정비가 많겠지만 미국 전략무기 사들이는 돈,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주둔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런 비용을 통틀어서 분단비용이라고 한다. 분단비용 때문에 우리나라 장애인, 사회약자들의 삶의 질은 현저히 저조하다.

오늘 복음말씀을 보면 예수의 적대자로 바리새파와 헤롯당원이 등장한다. 이들은 정파상 극과 극이다. 바리새파는 민족주의 성향이고 헤롯당원은 로마에 빌붙어서 권력을 차지한 헤롯왕의 수족들이다. 헤롯당원들은 백색테러로 백성을 진압한다. 바리새가 보기에는 악질 민족반역자이다. 그러나 바리새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헤롯당원과 손잡고 예수를 없앨 궁리를 하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남북 간에 긴장과 대결이 더욱 가중된 이유가 분단을 구실로 자기의 기득권을 유지확대재생산하는 안보마피아들이 만들어 낸 음모공작이 더 큰 비중이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도발이지만 우리가 무수한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할 때는 그냥 순수한 방어훈련이라고 연막을 친다. 그러나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전쟁연습이야말로 강력하고 심각한 도발이다.

사드도 그런 음모의 한 방편이다. 이들은 사드가 대한민국을 방어해 줄 강력한 무기라고 선전해 왔다. 그럴 때마다 생기는 의문은 그전에는 사드가 없어서 안보가 안 되었나? 하는 것이다. 안보마피아들은 늘 분단을 구실로 자기들 살을 불려왔다. 사드는 그런 부정거래의 연장선에서 나왔다. 검증도 되지 않고 한국과 일본 빼고는 어느 나라에서도 구매하지 않는 사드를 덜컥 들여놓은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의로운 시민들이 반대하며 사드의 효용성, 전략가치가 제로임을 끊임없이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문제제기에 정직한 대응을 하는 대신에 경찰을 풀어서 우리를 막고 있다. 세금을 가이사에게 바치는 사악한 행위다. 그러므로 사드철회 투쟁은 안보마피아들의 안보장사가 더 이상 통하지 않도록 하는 바탕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것이 온전히 하나님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즉 정의평화평등세상으로 가는 발걸음이다. 오늘도 우리 길을 꿋꿋하게 가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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