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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내리는 비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3편
2018년 05월 09일 (수) 10:40:17 양준호 shpt3023@daum.net

초록으로 내리는 비 -詩人·100

지금쯤
생질甥姪은 그곳에 잘 갔을까
오늘도
자주달개비꽃은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의 휘장을 걷고 자주호반새의 울음을 엿듣고 갔다는데...
얘야
두점
두점박이민꽃게
어머니는
쓸쓸히 눈물 훔치고 가는데
얘야 얘야
내 허파 가득 초록으로 내리는 비
지금쯤
생질 생질은 그곳에 잘 갔을까
오늘도
유리창의 해안선 창밖 기차는 가고 가고
이윽고
자주호반새는 낮달에 비친 제 풍경을 보다 보다
동해 포구
어여쁜 숙녀 숙녀를 그리다 잠들었다

작가노트 「초록으로 내리는 비」
지금쯤 생질甥姪은 잘 갔을까. 오늘도 자주달개비꽃[←에메랄드빛 바다의 휘장을 걷고] 자주호반새의 울음을 엿듣고 갔다는데... 어머니의 눈물, 허파 가득 초록으로 내리는 비. 아 생질은 잘 갔을까. 유리창의 해안선 기차는 가고 가고... 동해 포구, 자주호반새[낮달에 비친 제 풍경을 보다 보다] 어여쁜 숙녀를 그리다 잠들었다.

   

몽롱하다 -詩人·101

몽롱하다
지금쯤 남부순환도로를 거쳐간 석류꽃은 그 가파른 에메랄드빛 바다를 건넜을까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정오의 한낮
시퍼런 시월의 하늘 神께선 밭은 기침하고 가는데
형兄아 형兄아
외손주 승훈이는 오늘도 고수부지 비단풀꽃 꽃내음을 맡으러 갔는데
아가아가아가아가
허망하다 새매
허망하다 새머루
문득
남부순환도로 전봇대 밑에서 멧대추의 핵심核心 홀로 홀로서 울고 갔다

작가노트 「몽롱하다」
지금쯤 석류꽃은 바다[←가파른 에메랄드빛]를 건넜을까. 정오, 神은 밭은 기침하고 가는데... 형兄아, 외손주는 고수부지 꽃내음을 맡으러 갔다. 아 허망한 새매와 새머루. 여기는 남부순환도로 전봇대 밑 멧대추는 홀로 홀로서 울고 갔다.

   

남부순환도로의 맞은편 -詩人·102

남부순환도로의
맞은편,
피 묻은 바람은 서해에서 불어오고 있었다
투명 유리창 속
야무리는
저녁을 위하여 또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은 가신
어버지의 얼굴 같은
칠월의 플라타너스의 잎 사이에서
상딱새들은
오랫동안
낮달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기는 어디일까
어머니가 잠든 흑석동 교회의 1층 납골당에서
뚝 뚝
소리 없이
아마릴리스는 피었다 지고 피었다 지고
그래

서편 하늘가
말뚝망둥어는 또 외로이 하늘을 지키고 있었다

작가노트 「남부순환도로의 맞은편」
남부순환도로, 아픈 바람은 서해에서 불어오고 있었다. 투명 유리창, 아무리氏는 저녁을 위해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은 가신 아버지의 얼굴 같은 칠월의 플라타너스 잎새... 상딱새들은 오랫동안 낮달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기는 어디일까. 어머니가 잠든 흑석동 교회. 아마릴리스는 피었다 지고 말뚝망둥어 서편 하늘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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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
초록으로 내리는 비
다시 시지프스를 떠올리며
모두를 위한 다른 길을 묻는다
소성리 고립되지 않도록 기억해야
바람과 햇볕, 아침이슬!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날
하늘을 바라보며 길을 걸어간다
정상국가와 정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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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너무도 유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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