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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예쁜 달거리대, 써 보실래요?
살림코디네이터가 전하는 살림캠페인4
2018년 03월 30일 (금) 09:34:12 유미호 ecomiho@hanmail.net

우리의 예쁜 딸들이 한 달에 한번 씩 찾아오는 친구 때문에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를 대하는 우리의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시중에 넘쳐나는 광고를 보면 순면에 흡수도 잘 되고 아주 얇기까지 해서 정말 좋아 보이는 일회용 위생용품들이 우리 딸들과 여성들의 몸을 쥐도 새도 모르게 갉아 먹어들어 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점점 여성 고령인구까지 사용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일회용 위생용품까지 더해지면 정말 어마무시한 일들이 일어날 겁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이 뭉쳐서 기도하며 준비해서 드디어 첫발걸음을 떼었습니다. 3월에 매주 화요일 2시간씩 3주간에 걸쳐 목사님 사모님들 12분을 모시고 <달거리대 만들어 사용하기 워크샵>을 열었습니다. 이 사역의 필요성과 현실성들을 검증하는 자리였습니다. 물론 서툴었지만 잘 해냈습니다.

30년 내공이 쌓인 살림의 여왕 정현숙 권사. 도예와 퀼트 등 살림을 예술로 승화시켜줄 작가 문순분 권사, 홀로 억척스럽게 농장 살림을 꾸려가는 사진예술가 손계순 권사와 대안 사회에 대해 거품 물고 떠들어대는 글쟁이 김귀한 권사가 사모님들 12분과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배는 떴습니다.

워크샵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살림아카데미 멤버들이 모여서 먼저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관계되는 자료와 책들을 열람하고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서울과 대전을 통틀어 알게 된 달거리대 모델들을 분석하고, 원동시장의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서 실제 교육을 받았습니다.

정권사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달거리대 몇 벌을 만들어 딸들에게 실제로 사용하게 하고 사용 후기를 듣고 검증해 나갔습니다. 1회 워크샵을 앞두고 원동시장에서 필요한 원단들 네 종류를 골라서 사와서 대, 중, 소로 나누어 열 두 분이 나누어 만들 수 있도록 재단을 해놓았습니다.

드디어 워크샵이 열리는 첫날, 세 테이블 가운데에는 정겹고 예쁜 받침대 위에 꽃과 찻잔이 어울어져 봄날의 여유로운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 나왔습니다. 네 종류의 원단들을 차례대로 가위로 오려내고, 흡수되는 속도에 따라 겹겹이 잘 섞어서 핀으로 고정하고, 예쁜 겉감과 함께 손으로 한땀한땀 바느질을 했습니다. 손을 찔리기도 하고 삐뚤빼뚤 바늘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기도 했지만 점점 예쁘게 만들어져 가는 핸드메이드 달거리대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안 생리대를 사서 쓸 수도 있지만 왜 이렇게 느린 바느질을 굳이 해야 할까요? 우리는 바느질을 하며 딸들에게, 또는 함께 딸들과 바느질을 하며,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맛있는 건강 간식과 건강차를 홀짝거리며 속닥이며 잔잔하게 바느질을 하며 딸들과 함께 하는 그 시간이 훗날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아름다운 상상을 해봅니다. 패스트푸드 시대에 일상의 소중함을 깨우쳐 슬로우라이프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딸들에게 이 시대의 풍조를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몸을 고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이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들도 그렇게 삶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초경을 앞둔 딸들과 어머니들이 함께 하는 워크샵,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를 위한 워크샵, 등 모두 어머니들과 함께 잔잔하게 바느질을 하며 추억을 쌓는 시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들만 둔 시어머니는 며느리게 줄 선물로, 본인이 평상시에 쓸 선물로 만들어 쓰면 좋겠습니다. 아버님들은 딸들에게 생리통 약을 사다주지 말고, 예쁜 달거리대 원단을 살 수 있는 용돈을 듬뿍 준비해주십시오.

가장 궁금해 할 것, 바로 비용입니다. 1년치 일회용생리대 값이면 5년 이상 쓸 수 있는 어여쁜 달거리대를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몇 개만 바느질을 하고 나머지는 재봉틀로 박아서 만들 수도 있고, 재단만 해서 재봉질하시는 분께 부탁하더라도 경제적입니다. 물론 빨아서 쓰는 일이 번거롭겠지만 습관을 잘 들이면 가벼운 일상이 되는 겁니다.

느리고 가벼운 일상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을 찾아가는 <느림의 미학>이 세상에서보다 우리 신앙의 공동체에서 먼저 실현되어 나갈 그 날을 꿈꿔봅니다.

- 글쓴이 김귀한님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살림의 살림코디네이터로, 대전산성교회에서 살림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권사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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