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편지-05. 무정
그와 함께 돌을 맞을 것인가?
그에게 멀리 떨어져
나의 길을 갈 것인가?
마음이 없어도
길은 갈 수 있겠지.
그렇게 걸어가면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겠지.
그러나 그렇게 해서
역사를 남길 수는 없을 것.
대과는 없을 지라도
대사는 없을 것이다.
마음을 주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눈길을 줌 없이
삶의 의미가 있겠는가?
피 흘리는
정진을 해도
마음을 주지 않고는
불이 일어나지 않을 것.
나에게 그것을
가져오지 말라.
썩어 문드러져
냄새가 진동할 것이니
차라리 자리에 앉아
입을 굳게 닫으라.
아무런 손짓도
나에게 하지 말라.
하여 오늘도 나는
하루의 길을 떠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의 품에 안기는 것.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Romans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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