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사람들-128. 전염병

그냥 잠자코
죽어 있으면 좋겠지.
너희들 하는 대로
소리 없이 따라오기를 바라겠지.
그것을 평화라고 하겠지.
소요를 일으키지 말고
주는 대로 쳐 먹으며
바보상자 속에서 살기를 원하겠지.
그것을 넘어서
정신을 차리고
제 소리를 내면
세상이 시끄럽다 하겠지.
진리가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갱제가 우선이라
먹어야 사는 것이고
고기부스러기에 취하기를 바라겠지.
그것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겠어?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양반이지.
사흘 굶으면
담 안 넘을 사람이 없다하며
배가 조금 부르니까
진짜 배고픈 줄 모른다 하겠지.
절 한 번만 하면
천하를 준다하겠지.
돌 가지고
떡을 만들어 먹으라 하겠지.
그러나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는 법이야.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거든.
그래서 그분도 발뒤꿈치를 들으셨지.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Acts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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