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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살기, 그 걸어 온 길
아픈 현장마다 예수살기 있었다
2018년 03월 01일 (목) 16:12:08 양재성 hfmc1004@hanmail.net

시대가 불러낸 예수살기는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시작되었다. 민중의 생존권이 박탈되고 죽음으로 내몰릴 때,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하던 진보적 기독인들은 민중의 벗으로 민중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사건의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거대한 권력 앞에 작은 촛불 하나로 마주섰다. 국토개조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4대강 사업은 수천 년을 이어온 강을 초토화시켰고 광우병 사태는 민중의 생명을 위협했다.

   

용산참사는 공권력으로 미화된 국가폭력이 민중의 생존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발생한 핵발전소 폭발 사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험천만한지를 고발했고,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물론 자연 생태계를 붕괴시키는지 목도했다. 거기에 세월호 참사는 권력의 비정함과 인간의 야만성을 폭로하였다.

한일정부는 부당한 위안부 합의로 최소한의 인간이기를 포기하였으며, 국정교과서 문제는 독선과 무지를 드러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과 독선 정치는 도를 넘어 정부는 물론 국가를 불신하게 만들었고 다시 촛불을 광장으로 불러냈다.

2016년 10월부터 시작된 국민촛불은 1700만 명을 민주의 광장으로 불러냈고 국정농단 정권을 심판하였다. 예수살기는 기독교 내 정권퇴진운동을 전개하였고 5대 종단과 연대하여 정권퇴진 촛불기도회를 개최하였고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그 결과 박근혜 정권은 탄핵되었고 장미대선이 치러졌다. 예수살기는 기독교 대선행동을 꾸려 촛불정권 창출을 도왔다. 2017년 3월 박근혜는 탄핵되었고 5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국민촛불의 요구를 등에 업고 대통령이 된 문재인 정권은 적폐를 청산하고 안전한 나라를 세워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를 표방하며 개혁을 시작하였고 굴절된 외교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는 강력한 반대 투쟁을 불러왔고 예수살기로 성주 소성리에 기도소를 세우고 강형구 국장을 파견케 했다. 기도소를 중심으로 현장 투쟁에 참여하였고 현장 기도회를 이끌어 냈다.

서울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사드반대 투쟁에 참여하였고 미대사관 앞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관상기도학교를 통해 영성적 기반을 형성하였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의제에 대해 논의하였고, 한국교회사와 교회개혁사를 공부하였다.

   

여름엔 청소년 수련회가 <평화를 걷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세월호 분향소 및 기억교실 등 안산 세월호 현장을 방문하였고 인권 박물관과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하여 위안부 사건에 대해 배웠다. 매년 열리는 후원의 날 행사엔 뜨거운 마음이 모아졌고 수도권 예수살기는 매월 소중한 강사를 초빙하여 배웠다.

가을 영성수련회는 지리산 노고단에 올랐고 둘레길을 걸었다. 전국대회를 열어 현실 문제를 직시하고 그 해법을 찾는 데 노력하였다. 마을기행을 고기교회와 인근 마을로 다녀왔고 인터넷신문 새마갈노를 운영하고 있다.

예수살기는 10주년을 맞아 자료를 선별하여 영상을 제작하고 약사를 지어내고 노래집을 만들고 있다. 역사의 변곡점마다 거대한 현안마다 아픈 현장마다 예수살기는 있었다. 먼저 걸어와 길이 된 사람들을 따라 지극히 작은이들을 하나님처럼 섬기려는 예수살기의 걸음은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이 계신다. 우리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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