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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가리키는 방향 똑바로 바라보며
진실 빛나고 참 생명 움트도록
2018년 02월 02일 (금) 11:23:37 김기원 kiwon255@hanmail.net

<오늘의 성서일과> 사무엘하 24:2;9-17, 마르코복음 6:1-6 (시편 32:1-8)

1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그런 모든 것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3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4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5 예수께서는 거기서 병자 몇 사람에게만 손을 얹어 고쳐주셨을 뿐, 다른 기적은 행하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다.
(마르 6:1-6)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3절)

   
▲ 부디 오늘 불편함이 껄끄러워 진실을 호도하지 말기를... 알량한 익숙함 내세우며 회피하지 말기를...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신 후 처음으로 고향땅을 밟으셨습니다.
다른 곳에서 하셨던 것처럼 안식일에 회당에서 예의 그 권위 있는 가르침을 펼치셨지요.
오늘 복음은 그 권위 있는 가르침에 대한 고향사람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바른 소리요 정곡을 찌르는 소리요 내 양심 깊은 곳을 흔드는 가르침이었기 때문입니다.

무릇 좋은 약은 쓰고 큰 가르침은 거북하게 들리기 쉽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 안에 포장되어 있는 진실, 그 불편한 진실을 민낯으로 대하기 껄끄러워 하지요.
그래서 돌파구를 찾습니다.
그 진실의 ‘불편함’을 도피하기 위한 돌파구이지요.

예수님 고향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했던 과거로 퇴행하려 합니다.
예수의 코흘리개 적 시절을 떠올리며 진실을 파묻더라도 불편함을 모면해보려 하는 거지요.
이들의 표현에는 경멸이 담겨있습니다.
목수라는 직업은 그다지 훌륭한 직업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또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해서 누구누구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쓰던 시절입니다.
헌데 이들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 '마리아의 아들'이라 표현합니다.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는 놈이라는 뜻입니다.

경멸이 공감대를 이루자 이들은 이제 자신들의 생각이 정당하다는 자기확신에 이릅니다.
비겁한 생각들도 모여지면 확신으로 돌변하지요.
루가복음에 의하면 부화뇌동된 군중들이 예수님을 린치하려고까지 합니다.
지금 저들은 예수님을 향해 외칩니다.
그래, 저놈의 출신이 뭔데, 이따위 이야기들은 들을 필요조차 없는 것들이야!

예수님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요.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 끝이 휘어졌느니 손톱에 때가 보인다느니 하는 소리만 지껄이고 있는 고향 사람들...
저들과 맺었던 사랑과 우정이 오히려 장애가 되다니...
몇 번이고 가슴을 쓸어내리셨을 터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많은 것들을 통하여 주님의 음성을 접하게 됩니다.
부디 진실의 불편함이 싫어(!) 나의 알량한 익숙함을 내세우면서 그 소리를 회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주님 가리키시는 방향 똑바로 바라보며
좀 불편하더라도,
좀 껄끄럽더라도,
겸허히 수용하며
진실이 빛나고 참 생명이 움트도록
용기내어 진리의 길을 걷는 순간순간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날 찾아오신 예수님 황당하게 만들지 않는 오늘이길 빕니다.
당신이 보여주시는 정의로운 사랑이 내 모든 식별의 출발점이 되는
그런 복된 날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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