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논평 환경/기술 지역/농업 전통/문화 미디어/사람 정보/게시판
  편집: 2018.8.20 월 11:30
> 뉴스 > 시사/논평 > 시론 | 양준호의 모던시 읽기
     
바다를 찾으러 가자
눈이 푸르른 천사외 2편
2018년 02월 01일 (목) 17:02:48 양준호 shpt3023@daum.net

   

눈이 푸르른 천사 -詩人·58

비는 동그라미 속에서 죽어갔다
엉겅퀴는 동그라미 속에서 죽어갔다
물고기는 동그라미 속에서 죽어갔다
가자, 꽃게 어서 가자
가자, 꽃게 어서 가자
그날 우러러 첨탑 눈이 푸르른 천사는 빗물에 몸을 씻고 갔다

작가노트 「눈이 푸르른 천사」
빗방울은 동그라미 속으로 투신한다.
동그라미 속 떠오르는 엉겅퀴와 물고기... 가자, 꽃게[바다를 상실한]야, 바다를 찾으러 가자. 우수수 지는 빗물(?)에 눈이 푸르른 천사는 온몸을 떨고 갔다.

   

우리의 맨드라미 -詩人·59

여름 플라타너스는 여름비에 분홍 음표를 씻고 갔다
여기는
지상 3번 출구
(Ground)
여기는
지상 3번 출구
(Ground)
아까
3번 출구를 빠져나간
분홍 루주의
아기는 어디로 갔나
그날따라
우리의 맨드라미는 괜히 목이 쉬어
쇠솔딱새는 쇠솔딱새의 영혼을 흔들고 갔다

작가노트 「우리의 맨드라미」
플라타너스, 플라타너스는 여름비에 온몸을 씻고 갔다. 여기는 신림역 아장 아장 걸어오는 아기[소녀]의 3번출구, 분홍 루주빛의 아기는 어디로 갔나. 맨드라미, 맨드라미는 목이 쉬도록, 쇠솔딱새를 기다리다 갔다.

   

부직포의 두상 -詩人·60

그날, 나는 참도미에게 버림받은 부직포의 두상을 메고 왔다
플라타너스 조심조심 초록 손바닥 흔들고 갔다
오늘이 그날인가
문득
봉천역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저 숨바꼭질의 분홍빛 눈동자
어디선가
호랑지빠귀
카카카 울고 갔다
화살나무
카카카 울고 갔다
화살낙지
카카카 울고 갔다
아,
오늘이 그날인가
그날 나는 참도미에게 버림받은 부직포의 두상을 메고 왔다

작가노트 「부직포의 두상」
그날 나는 부직포[소녀→참도미에게 내침]의 두상과 함께 왔다. 오늘이 그날인가. 봉천역 근처[플라타너스의 손바닥]를 어슬렁거리는 숨바꼭질[소녀와] 하는 분홍빛 눈동자, 호랑지빠귀 화살나무, 화살낙지 모두 카카카 울고 가는, 아 오늘이 그날인가. 그날 나는 부직포의 두상과 함께 왔다.

 

양준호의 다른기사 보기  
ⓒ 새마갈노(http://www.eswn.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그래 거스른다는 것은
자기에 대한 집착과 세상에 대한 애착
아직은 살아 있음
태양 아래 농익은 수박 한 덩이!
나만 따르게 해야 한다
그물을 던져라
길을 걷다가 마음이 통하는 것
교회, 사회 중심되고 모범 되어야
완성과 소멸의 도상에 있다
자신을 닦아 하늘에 올리는 것
로컬미식라이프, '배려의 식탁' ...
어느 쾌락주의자들의 새로운 미식론이 출간됩니다
노동자의 이름으로
『문익환 평전』을 권한다
신재생에너지로 90% 전력공급 가...
신재생에너지로 2050년 전력의 최소 90%까지 공급 가능하다...
독자 설계 잠수함 건조
서울전역을 3D로 본다
포천 평화나무농장 생명역동농업 산...
온생명살림 기행팀과 함께 평화나무 농장을 방문한 내용을 정리하...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호국대성사 서산대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384-19, 성도빌딩 5층 | 전화 : 02-747-3191 | 편집인 010-8413-1415 | 제호 : 새마갈노
등록번호 : 서울 아03061 | 등록일 2014.03.24 | 발행인 : 양재성 | 편집인 : 류기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류기석
Copyright 2009 새마갈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sw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