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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초록 눈빛을 기다리다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아가페의 입술외 2편
2018년 01월 29일 (월) 14:54:55 양준호 shpt3023@daum.net

   

아가페의 입술 -詩人·61

커피를 끊으셨다구요
분홍빛 삼각형이 다리를 절고간 후
검은지빠귀는
아가페의 입술을 스치고 갔다
아 아 아 아
오늘따라
잠자리매듭 봉천奉天의 하늘에서 보이지 않는데
지금쯤
버들개는
제 조국에 다다랐을까
바다를 꼬나문다
눈물이 나서

눈물이 나서
오늘도
조개나물꽃들은
부둣가 전신주에 기대서서
주 예수 초록 눈빛을 가다리다 갔다

작가노트 「아가페의 입술」
분홍빛 삼각형이 다리를 절고 간 오후. 검은지빠귀는 아가페[소녀]의 입술을 스치고 갔다. 오늘따라 봉천奉天의 하늘 잠자리매듭 보이지 않는데... 버들개는 제 조국에 잘 갔을까. 오늘도 조개나물꽃들은 부둣가 전신주에 기대서서, 주 예수 초록 눈빛을 기다리다 갔다.

   

접속어의 검은낭아초꽃 -詩人·62

키스방에나 가볼까
오늘도
오목거울의 마분지에서는 검은댕기해오라기새가 울고 갔다
내마음의 감옥에서 가끔씩 피어나는
그래 저 검은낭아초꽃
오늘도
저 무서운 사내의 눈 속에서 파닥이는
그래 저 검은 딸기꽃
그날 양철의 초승달에 피흘리고 간 접속어의 입술 위로 검은머리흰죽지새는 파닥 파닥이다 갔다

작가노트 「접속어의 검은낭아초꽃」
오늘도 오목거울[마분지]에서는 검은댕기해오라기새가 울고 갔다. 내마음의 감옥과 무서운 사내의 눈 속에서 파닥이는 검은낭아초꽃과 검은딸기꽃... 그날 날카로운 눈빛의 초승달[접속어의 입술]에 검은머리흰죽지새는 홀로 파닥 파닥이다 갔다.

   

분홍빛 사자상의 그림자 -詩人·63


너는
안경원숭이를 본 적 있니
속으로
속으로
흰 코피를 쏟고 가는 고적한 겨울바다에서...
나는

눈물겹게
빨간울타리의 그림자를 안고 바다로 바다로 지쳐갔다
누구
등뒤에서 우는 깃털 짐승 그 누구
그래
그렇지
그럴 거야
그날
분홍빛 사자상의 고적한 등 뒤에서
비단게는
종일
비단게를 이끌고 갔다

작가노트 「분홍빛 사자상의 그림자」
안경원숭이는 어디로 갔나. 고적한 겨울바다[←흰 코피를 쏟는]에서 시적화자는 빨간 흔적의 그림자를 안고 바다로 지쳐간다. 누구 등 뒤에서 우는 새는 누구냐. 그래 분홍빛 사자상의 등 뒤로 비단게는 서로가 서로를 위무慰撫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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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거스른다는 것은
자기에 대한 집착과 세상에 대한 애착
아직은 살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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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따르게 해야 한다
그물을 던져라
길을 걷다가 마음이 통하는 것
교회, 사회 중심되고 모범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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