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칼럼] 삼공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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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칼럼] 삼공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12)
  • 새마갈노
  • 승인 2009.10.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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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의 기가 혼탁해지면 신체가 쇠약해져서 모든 질병이 발생

   
"정(精)과 기(氣)의 보양(保養)에 대한 이해에 덧붙여, 사람이 일반적으로 정(精)이 약해서 유실되면 대부분 아랫배가 힘이 없어 단단하지를 못하고 성기의 음두가 냉해지며, 눈이 어지럽고 모발이 탈락되며, 맥이 아주 허허고 느려지며, 변이 무르고 빈혈이 생겨나서 어지러운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남자는 정(精)을 참아서 유지하지를 못하고 설사와 같이 유실되며, 여자는 꿈에 성교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계지용골모려탕(桂枝龍骨牡蠣湯)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추(靈樞)에 의하면 공포가 계속되면 정(精)을 상하고 뼈가 유약해지며 수시로 정이 빠져나가게 되어서 급기야 귀가 잘 들리지를 않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을 끝도 없이 너무 많이 하거나 소원을 이루지를 못해서 근심걱정을 많이 하고, 음란한 생각과 방탕한 생활을 많이 하게 되면, 결국 종근(宗筋)이 약해져서 힘이 빠지고 몸이 축 늘어지며, 성기(性器)속이 아프고 가려우며 수축이 잘 되지를 않고, 소변을 따라 정액과 같이 보이는 하얀 물이 유출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을 복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氣)가 나타내는 의의(意義)는 매우 광범위해서 이루다 설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인체(人體)에 있어서 진기(眞氣)를 중심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동원(東垣)에 의하면 기(氣)는 신명(神明)의 할아버지 격이고, 정(精)은 기(氣)의 아들 격이어서 기(氣)는 정신(精神)을 이루는 근본이 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내경(內經)에 의하면 기(氣)는 하늘과 땅을 비추는 태양의 빛과 같아서 햇빛이 만물을 생장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 인체에서도 기(氣)가 약해져서 메마르게 되면 결국 생명(生命)을 쉽게 유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항상 욕심을 가급적 자제하고 일과 운동을 적당히 실시하면 점점 기(氣)가 늘어나서 건강을 보전하게 되고, 욕심을 과도하게 부려서 방종하게 생활하거나 과도하게 노력하면 기(氣)가 점점 줄어들어서 결국 신체가 약해져서 병사가 침입하기 때문에, 소중한 생명이 크게 단축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수곡(收穀)으로 된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에서 소화흡수가 되어서 그 미세한 정기(精氣)가 안개와 같이 훈증되어서 체내의 기(氣)로 변하는 것입니다.

이같이 변한 기(氣)는 폐(肺)의 비롯한 각 장부로 전달되어서 맑은 것은 영(營)이 되어서 온몸의 각종 맥으로 순행하고 혼탁한 것은 위(衛)가 되어서 맥(脈)이외로 순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氣)는 위(衛)라고도 칭하는 것이며, 위기(衛氣)는 날랜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맥으로 침입하지를 못해서 피부와 근육사이로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위기는 양(陽)의 형질에 속해서 움직이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사람의 이목구비(耳目口鼻)를 통해서 보는 것과 듣는 것과 냄새를 맡는 것과 맛을 보는 것을 느끼는 것과 사지활동과 장부운영 및 피부모발까지 윤택하게 만드는 생리작용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영추(靈樞)에 의하면 위기는 하루 동안 인체의 전신을 50회를 주회하는데, 주간에는 양(陽)의 표면부위로 25번 주회하고, 야간에는 음(陰)의 속 부위로 25번 주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진전(眞傳)에 의하면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는 코와 입으로 호흡하지를 않고 오직 제대(臍帶)인 배꼽과 연결되어 있는 탯줄을 통해서 어머니의 호흡과 동시에 함께 호흡을 영위(營爲)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현상을 이용해서 태식법(胎息法)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기(氣)가 입과 코로 통하지를 않게 닫아서 폐기(閉氣)하고 오직 배꼽으로 호흡하면서 마음속으로 1, 2, 3, 4를 심산해서 81내지 120까지 샘한 다음에 서서히 탁기(濁氣)를 코와 입으로 배출할 때 섬세한 새털을 데도 세모가 동요되지 않을 정도로 숨을 가늘게 배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점차 연습해서 수(數)를 1,000까지 셀 수가 있으면, 노인도 다시 젊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옛날 갈선옹(葛仙翁)께서는 매년 여름에 날씨가 매우 무더워지면 열흘(10일) 동안 깊은 물속에 들어가서 태식법을 행해서 피서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팽조(彭祖) 설(設)에 의하면 기(氣)를 조절하는 방법을 기록한 경(經)은 모두 기(氣)를 유도해서 신(神)을 고르게 만드는 길을 밝혀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방법은 밀실에서 창문을 밀폐하고서 평안한 침상에 자리를 따뜻하게 펴고 높이가 6cm ~ 7cm 되는 침구를 베고 반듯하게 누워서 사지를 펴고 양쪽 눈을 살포시 감고 입술을 가볍게 다물고서, 기(氣)를 가슴속에 깊이 폐장(閉藏)하였다가 콧구멍으로 숨을 배출할 때 아주 부드러운 새털을 대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호흡을 작게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점차 연습해서 300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수련하면, 드디어 추위와 더위가 침범하지를 못하고, 벌과 곤충이 침범해서 독을 쓰지를 못하게 단련되어서, 급기야 360세 까지 장수할 수 있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경(內經)에 의하면 폐(肺)는 기(氣)를 주관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폐(肺)는 모든 기(氣)를 간수하는 장기인 것입니다. 체내(體內)에 기(氣)가 남아돌면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반대로 기(氣)가 부족하면 호흡이 급(急)하고 짧아지게 되어서 말할 기력(氣力)도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단계(丹溪)에 의하면 기(氣)는 인체의 전신을 주유(周遊)해서 생명(生命)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에, 기(氣)를 잘 만들어서 섭생(攝生)하면 모든 질병이 침범하지를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기(氣)를 기르는 일을 게을리 하거나 무리해서 섭취하여 방종(放從)하게 되면, 오히려 내상을 입거나 외상을 입어서 질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人生)이 기(氣)로 생(生)을 영위하는 것이 마치 어류가 수중에서 생(生)을 영위하는 것과 아주 비슷한 것입니다. 그래서 맑은 물이 오염 되어 매우 혼탁해지면 곧 어류가 쇠약해져서 병이 들듯이, 사람의 기(氣)가 혼탁해지면 결국 머지않아 모든 질병(疾病)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장자화(張子和)는 모든 질병은 모두다 기(氣)에서 발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회춘(回春)에 의하면 기(氣)가 풍사(風邪)에 손상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한사(寒邪)에 손상되면 온몸이 전율과 같이 떨리게 되며, 서열(暑熱)에 손상되면 열(熱)을 닫게 만들며, 습사(濕邪)에 손상되면 종만(腫滿) 되어서 뚱뚱 붓게 되고, 조사(操邪)에 손상되면 기(氣)가 닫쳐서 폐결(閉結) 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기거 활동을 적당히 해야만 기(氣)가 정상적으로 순행해서 항상 건강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흐르는 물은 오염되지를 않고, 문지투리는 좀먹지를 않는 다는 격언과 같은 이치인 것이어서, 사람이 너무 안일하게 행동하면 결국 기(氣)가 움직이지를 않고 정체가 되어서 결국 병(病)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기(氣)가 체(滯)해서 발생하는 질병은 대부분 고귀(高貴)하거나 한가(閑暇)하고 안락(安樂)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대부분 육신은 피로해도 정신은 한가하지만 고귀한 사람은 정신만 혹사해서 희(喜) 노(怒) 애(愛) 락(樂)에 마음을 상하고 항상 고량(高粱) 후미(厚味)로 배가 부르도록 먹어서 가만히 앉아 있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육체노동을 않기 때문에 경락이 잘 소통되지를 않아서 혈맥이 굳어서 막히기 때문에, 기(氣)가 잘 흐르지를 않아서 결국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입문(入門)에 의하면 기(氣)가 편안해서 달아나면 기(氣)가 막히거나 굳게 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가벼울 경우에는 가볍게 운동하면 회복이 되지만 무거울 경우에는 귤피일물탕(橘皮一物湯)을 써서 치료해야 합니다.

직지(直旨)에 의하면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경(驚) 공(恐)을 7기(七氣)라 칭하며, 한(寒) 열(熱) 애(哀) 노(怒) 희(喜) 우(憂) 수(愁)도 7기(七氣)라고 말하였으나, 제가 생각하는 본래의 7기는 한(寒) 열(熱) 온(溫) 냉(冷) 풍(風) 습(濕) 화(火)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7기(七氣)가 생해서 작용하므로 사람의 감정에 7정(七情)이 생겨나서 작용하고 몸과 마음에도 7기(七氣)가 작용해서 병(病)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몸속에 기(氣)가 결체되면 가래가 발생하게 되고 가래가 많아지면 기(氣)가 더욱 결체되어서 병(病)이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내경(內經)에 의하면 노(怒) 희(喜) 비(悲) 공(恐) 한(寒) 소(笑) 경(驚) 노(勞) 사(思)를 9기(九氣)라고 말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본래 9기(九氣)는 한기(寒氣) 열기(熱氣) 온기(溫氣) 냉기(冷氣) 풍기(風氣) 습기(濕氣) 화기(火氣) 건기(乾氣) 조기(燥氣)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도 이와 같은 9기(九氣)의 작용으로 원망하는 에(恚)와, 성내는 노(怒)와, 사랑하는 애(愛)와, 기뻐하는 희(喜)와, 즐거워하는 락(樂)과, 근심하는 우(憂)와, 슬퍼하는 비(悲)와, 놀라는 경(驚)과, 두려워하는 공(恐)의 9심사(九心事)가 생겨나서 수시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노(怒)하면 기(氣)가 위로 올라서 심(甚)하면 입으로 피를 토(吐)하거나 흘러나오게 되어서 몸을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기뻐하면 기(氣)가 위로 오르는 것이 완화(緩和)되어서 화창(和暢)해지며 의지가 위로 올라서 영위가 통달하게 되어서 대부분 건강해지는 것이나, 너무 지나치면 기(氣)의 흐름이 느려져서 오히려 몸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슬퍼하면 기(氣)가 꺼져서 심장(心臟) 계통(系統)이 긴축(緊縮)하게 되고 폐(肺)의 포엽(苞葉)이 커져서 상초(上焦)가 불통해서 영위가 골고루 퍼지지를 못하기 때문에, 열기(熱氣)가 중초(中焦)에만 잠재해서 기(氣)가 아래로 꺼져 몸이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놀라면 기(氣)가 아래로 내려서 하초(下焦)가 많이 붓고, 정기(精氣)가 물러나 막혀서 기(氣)가 원활히 주행하지를 못하고 아래로 빠져서 몸이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한(寒)하면 기(氣)를 받아드려서 기(氣)의 흐름이 오므라져서 막히거나 좁아지기 때문에 기(氣)가 거두어져서 수렴(收斂)하게 됩니다. 사람이 너무 웃으면 기(氣)가 빠져나가게 되어서 기(氣)의 흐름이 열리고 늘어나게 되어서 영위가 지나치게 소통되어서 땀이 나게 됩니다.

사람이 놀라면 기(氣)가 흐트러져서 마음이 본자리에 의지하지를 못하고 정신이 올바르게 돌아가지를 않기 때문에, 결국 생각하는 마음이 안정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너무 노력(勞力)하면 기(氣)가 줄어들어서 숨이 차고 땀이 나서 내외 부(內外部)가 모두 넘쳐나서 흐트러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기(氣)가 맺혀져서 마음이 생각하는 것에 존재(存在)하며, 정신(精神)도 생각하는 데로 움직여서, 결국 바른 기(氣)가 흐름을 멈추어서 원활하게 주행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9기증(九氣證)이 심(甚)하게 발생하면 적취(積聚)가 배부른 잔과 같이 흉복부(胸腹部)를 자극해서 통증(痛症)이 아주 심(甚)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症狀)에는 신선구기탕(神仙九氣湯)이나 정기탕(精氣湯)을 쓰고 부인(婦人)들은 정기천향탕(精氣天香湯)을 쓰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들의 처방전(處方典)과 신명(神明)에 대해서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내내 올 한해에도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만족하게 성취하셔서 매우 보람된 한해를 보내시길 바라며, 더욱 여러분의 몸 건강과 댁내 모두 안녕하시길 성신(聖神)께 충심(忠心)으로 기원(祈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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