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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에게로 가는 길
양준호의 모던 시, 백작약의 오후외 2편
2018년 01월 02일 (화) 14:09:06 양준호 shpt3023@daum.net

작약의 오후 -詩人·43

   


그날
목쉰 바다를 지키는 달고기는 빨간 등대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갔다
오늘

고속도를 지켜보는 흰 영혼의 두루미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훠이
훠이
역사처럼 불러봐도
내 어머니 그 횐 영혼의 새는
오늘따라
볼 수 없다는데
작약
작약
백작약이라
오늘도 지하 주노약국 내 옆구리에서 왕꽃등에는 고요히 분홍 눈짓 하나 심고 갔다.

작가노트 「백작약의 오후」
백작약은 백작부인처럼 우아하다. 목쉰 바다와 곧은 선의 고속도에서 제각기 달고기와 흰 영혼의 두루미는 가슴을 않고 갔다는데... 역사는 답이 있을까. 언제 가보았나 지하약국에서 눈물[시적화자의 대상]의 왕꽃등에는 가쁜 숨을 쉬고 갔다.

   

神에게로 가는 길 -詩人·44

탕,
탕,
탕,

아 *에카,아*사브낫바네아
지금 神에게로 가는 길은 꽃안개 속
Sillim
까실쑥부쟁이 빨간 피를 흘리고 간다
오늘도
외손주 승훈이의
말의 박자는 전단처럼 꽃밭 속에 스며드는데
아 저 개도 혀를 늘이고 잠든 정오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갈까
문득
까실쑥부쟁이 속에서 허리를 일으키는
분홍 당나귀
멀리
플라타너스 플라타너스를 껴안고 꽃그림자의 신음에 귀 기울이다 갔다
*에카 -`아`! 또는 `어찌하여`
*사브낫바네아 -신께서 말씀하시니 그가 살고 있도다

작가노트 「神에게로 가는 길」
오후가 사살된다. 神에게로 가는 꽃안개 속에 Sillim동, 까실쑥부쟁이 피흘리고 간다. 외손주 승훈이의 말의 박자는 어디에 스몄나. 전단을 꽃밭에 숨긴다.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나 神의 따스한 손길 속 허리를 일으키는 분홍 당나귀와 꽃그림자. 아 신에게로 가는 길. 가슴시린 오후이다.

   

수키와의 푸른 눈동자 -詩人·45

질뚝배기의 고향 아득한 눈물 허벅지로 벌레가 기어가고 있었다
살려줘요
살려줘요
문득
수키와의 푸른 눈동자에 바다지느러미를 가득 싣고 돌아온 샛돔은
노간주 꽃 속으로 숨었다는데
살려줘요
살려줘요
문득
천년 천년만인가
서릿발의 어깨 위에서 종다리는 종다리 종다리 기어코 울고 갔다

작가노트 「수키와의 푸른 눈동자」
질뚝배기의 고운 살로 벌레가 가고 있다. 살려줘요. 수키와의 푸르름에 바다지느러미를 싣고 온, 샛돔은 노간주 꽃 속에 숨었다. 살려줘요. 문득 장구한 세월[천년]인가 우수수 서릿발의 어깨 위에서, 종다리는 제 이름을 중얼대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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