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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한반도를 향해
17년12월12일, 소성리진밭교 현장기도회
2017년 12월 12일 (화) 11:04:35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2017년 12월 12일 소성리진밭교 현장기도회

사도행전 11:4-10 “온전한 한반도를 향해”

오늘 말씀은 베드로가 교회회의에서 백부장 고넬료집 심방을 보고하는 이야기이다. 골수정통 유다인인 베드로가 이방인과 어울리고, 밥도 먹고 잠도 잔 일이 문제가 됐다. 스캔들이 난 것이다. 베드로는 고넬료 집에 가게 된 이유를 말한다. 기도 중에 환상을 보았는데, 하늘에서 유다인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동물들이 내려오고, 잡아먹으라는 음성이 들렸다. 베드로는 '주님,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나는 속된 것이나, 정결하지 않은 것을 먹은 일이 없습니다' 하고 말했는데,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아라' 하는 소리가 났고, 같은 실갱이를 세 번이나 했다는 말이다. 베드로는 이 환상 뒤에 고넬료집에 가게 됐고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세례를 주고 돌아와서, 교회의 다른 유다인들에게 사정설명을 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환상 중에 베드로와 하나님의 실갱이다. 하나님이 먹으라고 하는데도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거역할 정도로 유다인들은 정결례 율법에 완고했다. 부정에 대한 완강한 거부감은 이방인에 대한 거부로 이어지고, 이방인을 배제, 정죄하는 문화가 됐다.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보여 준 환상을 통해 유다인의 터부를 깨뜨려 주었고, 그리스도교는 이 일을 계기로 이방인에게까지 선교의 문호를 개방한다. 유다교 범주에서 꼼짝 못하던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을 포용하는 평화의 개벽을 한 것이다.

주류는 어떻게 권력유지를 할까? 늘 어느 대상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차별하고 배제함으로 기득권을 고수한다. 그래서 마피아처럼 공공재의 이익을 가로채고 독점한다. 탐욕, 악독의 화신이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수십조 영업이익을 본다고 나팔을 불지만 삼성반도체를 만들다가 직업병을 얻어서 죽거나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외면하는 이유이다.

그럼, 이 나라 안보독점세력은 누구를 희생양으로 또는 배제 대상으로 삼을까? 두말할 것도 없이 북한이다. 북한을 적으로 설정하여, 분단이데올로기를 끝없이 확대재생산한다. 내 기억에 신문이나 방송매체에서 북한을 좋게 보도한 사례가 있는지 의문이다. 북한은 항상 나쁜 나라다. 늘 도발하고 인민을 못 살게 하고, 민주주의가 없고, 권력을 세습하고 등등. 그러나 공평하게 말하자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문제는 안보독점세력이 분단을 이용하여 안보장사를 하는 것이다. 국방비 예산이 북한의 삼십 배가 넘는데도 늘 예산타령이고, 첨단무기 타령이다. 자국 무기 사 들이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미국이 운용하는 고물무기 사드까지 들어오도록 길을 터줬다. 천문학 규모의 무기거래 대가로 핵심결정권자는 검은돈을 예치한 외국계좌와 비밀번호를 받을 것이고, 안보독점세력에게는 분단의 적대대결을 무한정 지속하도록 해 준다. 그러나 그 구조 이면에는 안보독점세력만을 위한 탐욕시스템이 안착돼 있는 것이다.

유다 그리스도인들이 유다교의 율법에 매여서 여전히 이방인에게 가슴을 열지 못하고 그 울타리에서 맴돌았으면 그리스도교는 우물 안의 개구리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가 언제까지 안보독점세력의 거짓 선전에 속아서 북한을 적대시하고 끝도 없는 무기경쟁에 내몰려서 국민의 피와 땀인 세금을 헛되이 분단유지 비용에 쓸 것인가?

감옥에 들어간 박근혜가 사드를 결정할 때, 사드말고 다른 대안이 있느냐고 큰소리 쳤었다. 정말 바보같은 소리다. 왜 대안이 없는가? 남북 간에 대화하고 회담하고 기형적인 정전협정을 속히 항구적인 평화협정으로 바꾸어, 평화를 구축하면 남북간 적대적 대결관계에서 설정한 한미일 안보동맹과 사드같은 무기시스템은 필요 없게 된다.

이미 남북은 박정희 때부터 최근 노무현정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평화조약이 있다. 이 평화조약을 다시 살리면 된다. 북한은 원수가 아니다. 한 민족이고 한 형제자매이다. 정서도 통하고 말도 통한다. 우리 땅을 한반도라고 하는데 이 말이 온전히 성립하려면 북한까지 왕래가 가능해야 한다. 휴전선이 단절된 이상 남한은 한반도가 아니라 완도(完島)일 뿐이다. 유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슴을 열고 이방인을 포용하여 평화의 본을 보였듯이, 우리 역시 가슴을 열고 형제 북한을 안아야 한다. 그래서 평화해야 한다.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하늘의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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