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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아 아벨아 아벨아
양준호의 모던시 아벨아외 2편
2017년 11월 29일 (수) 10:07:15 양준호 shpt3023@daum.net

아벨아 -詩人·28

청다리도요는 오늘도 어디로 가나
지구의
혓바닥에선가 자리돔이 울고 갔다
아가 어디 있니
꽃, 부르면 전신주처럼 기어갈 말발도리꽃
아벨아
아벨아
아벨아
아직도
학꽁치, 학꽁치를 그리원 하고 가는 대낮
정오의 꽃밭 속 분홍 누드의 비마飛馬는 기지개를 켜고 갔다

시인의 도움말「아벨아」
아벨아 아벨아 아벨아 청다리도요는 대책이 없고 지구의 혓바닥[바다]에서 자리돔이 울고 갔다는데... 아가[시적 화자] 어디 있니. 부르면 전신주처럼 기어갈 말발도리꽃. 학꽁치와의 대화를 나누고 싶은 대낮의 꽃밭 속, 누드의 비마飛馬는 속력을 내고 있다. 아벨아 아벨아 아벨아

   

자근자근 -詩人·29

여기는 새도 숨죽이고 가는
합정의
지하 엘리베이터 반사 스테인리스에 비친
분홍의 자화상을
본다
지금
저 저
물고기의 영혼을 모시고 가는
삼월 피뿜어대는 자줏빛 꽃잎의 삼월
아버지 어디 계셔요
자근자근 자근자근
저 지하의 슬픈 스테인리스 분홍의 자화상
문득
기지개 켜는 아 아 전선줄에 숨어 있는 꽃잎 아스라한 꽃잎을 본다.

시인의 도움말「자근자근」
새도 숨죽이고 가는 합정의 지하 엘리베이터. 분홍의 자화상[시적 화자]을 본다. 지금 물고기의 영혼[?]도 회귀할 것 같은 자줏빛 꽃잎 살랑대는 삼월. 아 아버지는 어디 계시는 걸까. 자근자근 자근자근 기지개 켜는 봄 이리저리 휘날리는 꽃잎 아스라한 꽃잎 구경이다.

   

초록 캡 -詩人·30

눈을 감는다
아직도
경인 전철의 간이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가는
초록 캡의 쇠별꽃을 본다
회고해 보면
분홍 물고기
그 분홍 물고기
기다릴까
기다릴까 말까
아직도
경인 전철의 간이역 목숨 걸고 피어나는
카밀레 그 푸른 입술 울음의 끝
울음의 꽃을 본다




시인의 도움말「초록 캡」
눈을 감는다. 경인 전철의 간이역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초록 캡의 쇠별꽃=분홍 물고기] 시적 화자이다. 그것은 치밀어오르는 카밀레[푸른 입술] 울음의 꽃을 본다. 눈을 감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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