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진솔한 만남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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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진솔한 만남으로 온다
  • 양재성
  • 승인 2017.11.1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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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이야기가 있는 노트 3편

시와 이야기가 있는 노트 1, 희망

   


김용수

울지 말아요
새벽이 깹니다.

날이 밝으면
창밖 나뭇가지에
예쁜 새한마리
날아 올 거예요.
그러면 둘이서
아름다운 노래 불러봐요.

울지 말아요.
아침이 옵니다.

동이 트면
창문 틈으로
눈부신 햇살이
찾아 올 거예요
환하게 마주하며
일어나야죠.

++++++++++++++++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것들,
그 만남을 소중히 맞고
함께 길을 가는 것이
희망이다
삶의 신비는 그렇게 오고
이미 와 있는 일상은
희망이 된다
너의 맑은 눈을
환한 미소로 맞으면
어느새 맑음이 전이된다
희망은
진실의 눈 뜸,
진솔한 만남으로만
온다

(1116, 가재울에서 지리산)

시와 이야기가 있는 노트 2, 가객(歌客)

정현종

세월은 가고
세상은 더 헐벗으니
나는 노래를 불러야지
새들이 아직 하늘을 날 때

아이들이 자라고
어른들은 늙어가니
나는 노래를 불러야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동안

무슨 터질 듯한 立場이 있겠느냐
항상 빗나가는 구실
무슨 거창한 목표가 있겠느냐
나는 그냥 노래를 부를 뿐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는 동안

나그네 흐를 길은
이런 거지 저런 거지 같이 가는 길
어느 길목이나 나무들은 서서
바람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데
나는 노래를 불러야지
사람들이 乞神을 섬기는 동안

하늘의 눈동자도 늘 보이고
땅의 눈동자도 보이니
나는 내 노래를 불러야지
우리가 여기 살고 있는 동안

♧♧♧♧♧♧♧♧♧♧♧♧♧

모든 존재는 저마다 불러야 할
노래를 가지고 태어난다
나는 지금 내가 불러야 할
노래를 부르고 있는가
여기 살고 있는 동안
아직 제 숨을 쉬며 사는 동안
나는 나의 노래를 부르리

(1115.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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