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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마땅히 윤리적이어야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의 사람됨
2017년 11월 13일 (월) 18:03:41 김홍한 khhyhy@hanmail.net

종교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은 결코 지성인일 수 없다. 인류정신문명의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종교인데 이를 모르고서 어찌 지성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종교를 혐오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종교의 알맹이를 보지 못하고 현상만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종교인들 중에는 공금을 횡령하고 세습하고 간음을 일삼는 자들이 있다. 노름하다 들켜가지고 망신당하는 이들도 있고 교권싸움에 몽둥이 들고 패싸움 하는 이들도 있다. 그것을 보고 그것이 종교라고 생각한다면 유아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마땅히 윤리적이어야 한다. 사람 사는 사회도 마땅히 윤리적이어야 하고 장사꾼도, 심지어 전쟁하는 군인도 마땅히 윤리적이어야 한다. 윤리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의 사람됨”을 말하는 것이다. 그 근거를 종교가 제공한다.

종교에는 도무지 무지하고 관심도 없고 종교를 혐오하는 천박한 이들이 지성인행세를 하는 한심한 세상이다. 학교 커리큘럼에 종교관련 수업이 1%도 되지 않는 이 사회는 정신적으로 형편없이 가난한 사회다.

사마천의 <사기> 골계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초나라 장왕에게 애마가 한 필 있었다. 왕은 말에게 비단옷을 입히고 화려한 집에서 살게 하며 침대에서 자게하고 대추와 마른고기를 먹였다. 말이 비만병으로 죽자 왕은 신하들에게 상복을 입게 하고 이중으로 관을 만들어 대부의 예로써 장사지내라 했다. 신하들이 옳지 않다고 말하자 어기는 자는 사형에 처하겠다고 했다.

우맹이라는 자가 이 말을 듣고 궁으로 들어가며 크게 통곡하며 말했다. 왕께서 아끼시던 말이 죽었으니 마땅히 임금의 예로 장사지내야 한다고 했다. 왕이 기뻐하며 방도를 묻자 말하기를 옥으로 관을 만들고 무늬가 고운 나무로 바깥널을 만들고 병사들을 동원하여 무덤을 파고 백성들을 동원하여 흙을 나르게 하며 이웃나라의 사신들로 하여금 호위하게 하며 사당을 세워 제사지내고 만 호의 읍으로 받들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이웃나라 제후들은 대왕께서 사람은 천하게 여기고 말을 귀하여 여기는 것을 알 것이라 했다.

왕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어찌할까를 물으니 우맹이 말했다. 짐승의 예로 장사지내야 하는데 부뚜막을 바깥 널로 삼고 솥을 속 널로 삼아 생강과 대추를 섞어 넣고 타오르는 불꽃으로 옷을 입혀 사람의 뱃속에 장사지내라 했다.

이에 왕은 말을 태관(왕실 요리사)에게 넘겨 처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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