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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어도 좋다
하늘의 노래-51. 끓는 가마
2017년 06월 14일 (수) 08:24:04 윤종수 himalmission@naver.com
   

머리만 큰
배불뚝이들이
늘어져 앉아있다.
조금도 걷지 않는다.

아랫목에 즐비하게 눕는다.
이대로 죽어도 좋다.
편한 게
좋은 것.

먹고 싶어
가리지 않는다.
하늘이 원하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온갖 쓰레기들로
뱃속이 가득하다.
든든한게 좋은 것이고
먹어야 힘이 난다.

하늘은 버리라 하셨는데
그들은 채우라 한다.
오물을 산처럼 쌓아놓고
자손대대로 물려준다.

먹다먹다 남는 것은
발로 밟아버린다.
조금도 나눌 필요가 없다.
거지 근성만 키우는 것이다.

생명을 똥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힘들게 천국에 가는 것보다
편하게 지옥에 가는 게 좋다.

날로 뜨거워지는 지구는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
언제 끓는 기름이 쏟아질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네가 무엇을 보느냐?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윗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Jeremiah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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