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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마음만으론 부족
실학단상(8), 사(士)가 실학이 돼어야...
2017년 06월 12일 (월) 14:58:56 김태희 dasanforum@naver.com

조선의 유학자들이 존숭해 마지않았던 주희(주자)가 말했다. “천하의 대본은 폐하의 마음입니다. …… 천하의 일은 천변만화하고 그 단서가 무궁하지만, 군주의 마음에 근본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또 말했다. “군주의 마음이 한번 바르게 되면 천하의 일이 바로잡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율곡 이이도 군주의 마음을 강조했다. “전하께서 진실로 어지러움을 떨쳐내고 다스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어찌 그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그 근본이 어찌 전하의 일심(一心)이 아니겠습니까?”

군주의 마음은 참으로 중요했다. 주자 성리학만 존숭했던 조선의 신료들은 중요한 문제를 두고 늘 군주의 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을 임금에게 아뢰는 것에 힘쓰면서 주자를 배웠다고 자부하지만, 나랏일을 맡겨보면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농암 유수원(1694~1755)의 비판이었다. 성의·정심을 말하고 군주에게 군심(君心)의 바름을 강조하지만 정작 실제적인 계책이 없어, 유자(儒者)들이 실용(實用)이 없다고 비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반계 유형원(1622~1673)은 시폐(時弊)를 제거하기 위해 근본적인 개혁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 방책이 바로 〈반계수록〉이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경세유표〉에서 군주 자신이 매우 부지런하고 치밀하게 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신료들이 부지런하고 디테일하게 군주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은 지식층의 각성과 실학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정조의 요구에 응해 바친 그의 농업 개혁론인 〈과농소초〉에서 말했다. “사(士)의 학문은 실로 농·공·상의 이치를 포괄하여, 농업·공업·상업은 반드시 사(士)를 기다려서 이루어집니다. …… 신이 생각하기에, 후세에 농업·공업·상업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은 바로 사(士)가 실학(實學)을 하지 않은 잘못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마음가짐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 연암 박지원이 현감으로 있었던 안의의 물레방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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