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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내용, 내용보다는 방향
4차 산업혁명시대 청소년직업체험교육 향방은?
2017년 05월 31일 (수) 09:39:27 우승정 webmaster@eswn.kr

본 글은 새마갈노 특별취재팀 우승정, 이여린 님의 기사로 참고바랍니다. 편집자의 말

지난 5월 29일 ‘제4차 산업혁명시대 청소년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방안’ 세미나가 서울미술고등학교(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개최되었다.

   

첫 발표자로 나선 KAIST 이민화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인재상, 협력하는 괴짜’ 라는 기조강연에서 “1, 2차 산업혁명이 물질과 소유 중심의 Off-line혁명이었다면 3차 산업혁명은 정보와 공유 중심의 On-line혁명이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Off-line과 On-line간 융합혁명은 이전 1, 2, 3차 산업혁명 성과들과의 혼돈과 갈등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듯 나타날 것”이라고 설시했다. 또한, “일자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화되어 갈 것이다.”라고 예측하면서 “일자리의 창출 동기는 신기술과 인간의 욕망이 빚어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발제에서 참석자들로부터 특별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내용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이 ‘협력할 줄 아는 괴짜들’이었다는 점이었다. 이 교수는 부연설명을 통해 “기존 평균 80점을 목표로 진행되어오던 기존 교육에 의해 복제품처럼 찍어낸 인재들로는 4차산업혁명사회의 변화속도와 정보량을 수용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평균 30점을 맞더라도 100점 맞는 한 과목을 가진 인재들이 서로 협력할 줄 아는 것이 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이 회장에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직업진로지도’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한준 연구위원(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직업세계에 거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며 ‘첨단과학 및 ICT분야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물인터넷 전문가, 빅테이터전문가, 스마트팜구축자 등이 유망직업이 될 것’이라 역설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진로지도방안으로는 ‘변화하는 업무에 대처하는 능력 향상을 위해서 책으로 배우는 지식기반의 진로지도를 뛰어넘어 지혜를 목적으로 한 체험중심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진하 부연구위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인재정책실)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지형변화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를 위한 S/W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했고, ‘역량 키우기 중심으로의 교육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식중심에서 벗어나 역량중심의 탈 학교체제의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개발 및 교육 컨텐츠 확대라는 숙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교와 정부 및 민간의 일체화(Triple- Helix for Work-Experience)를 기반으로 진로체험센터 및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선순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네번째 발표를 맡은 이충한(하자센터)기획부장은 ‘일자리 소멸시대의 핵심직업역량’이라는 주제로 발제하면서 ‘태풍은 좋겠다. 진로라도 정해져있어서’라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의 생생하고 절실한 고백을 함께 고민하도록 유도하며 시작하였다. 이 부장은 ‘미래가 불안한 이유는 기술의 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더불어 일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해 볼 필요성이 있음’을 설파했다. 그는 “타율노동에서 자율노동으로 더 나아가 자활노동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진로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성장)’ 내지는 ‘과정을 즐기는 것(행복)’으로 개념을 새롭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속한 하자센터는 ‘체험’을 넘어선 ‘탐험’혹은 ‘모험’이 가능한 학습생태계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전환 및 순환되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교육이 가능한 새로운 사회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탑사이언스의 강승훈 차장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청소년 방과후 체험 콘텐츠개발 및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강차장은 “탑사이언스에서는 이미 과거 수십 년간 지속해 온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방식으로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인재 양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존 교과와 연계하면서 다른 교과와 관련되는 요소를 융합시켜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러한 판단을 기반으로 ‘생명과학탐구교실, 실험과학, 우주항공과학교실, 컴퓨터교실(코딩교실), 3D 프린팅 및 3D펜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 최순종 교수(경기대학교 인문사회대학 청소년학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해서 교육의 본질이 달라질 수는 없으며 오히려 인간만이 지닌 사유의 무한정성과 불확정성의 자산이 풍부해지도록 구상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덧붙여 그는 “4차산업혁명시대 청소년직업체험관련 정부정책은 ‘속도보다는 내용이 내용보다는 방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두 번째 토론자 정태화 박사(한국직업능력개발원 명예연구위원)는 그동안 청소년직업체험교육 및 진로지도분야의 전문가로서의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세계 각국의 4차산업혁명대비 청소년직업체험교육의 현황을 압축적으로 소개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과 청소년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시 ‘청소년 직업체험 대상 직업은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가?’, ‘청소년 직업체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역량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새롭게 기획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대비 청소년직업체험센터 서울형모델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논의점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고민의 지점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마포구 청소년직업체험센터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선숙 센터장(마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은 “진로교육이 미래세대 인재양성을 위한 사회적 투자라는 인식을 만드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상에서 상시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개별 맞춤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해나가야 하는데 제4차산업혁명대비 청소년직업체험센터가 청소년을 위한 지역거점의 ‘메이커 플레이스(Maker place)’가 되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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