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낙제 목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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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낙제 목사인가?
  • 박철
  • 승인 2016.12.1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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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목사의 신간 <낙제 목사의 느릿느릿 세상보기>

   
박철 목사의 신간 '낙제 목사의 느릿느릿 세상보기' 신앙과지성사. 15,000원
-[省略]-
구약성경에 다윗이 터득한 삶의 화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씀이 나는 참 좋다. 요즘은 비교적 한가하게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중세 수도사들이 경험한 삶의 명제 ‘솔비투르 암불란도(solvitur ambulando)’, 걸으면 해결 된다-를 나의 삶에 적용하여 하루에 서너 시간씩 걷는다. 요즘 심정은 이렇다. “더욱 간소하게 단순하게 살자.” 그랬더니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기쁨과 의미로 충만하다. 작년부터 나홀로 맹세를 정해놓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아침에 기상하여 30분가량 묵상기도를 바친다. 이때 하루의 화두를 붙잡는다.
- 하루 한줄 시어를 나란히 메모지에 남긴다.
- 아침 출근하는 아내를 위하여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빵을 굽는다.
-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천천히 들판을 걷거나 산곡을 오른다. 나를 이어주는 모든 관계를 생각하며 기도한다. 나무나 꽃 풀 풍경 등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남긴다.
- 오후 가장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한 시간 책을 읽는다.
- 되도록 적게 먹으면서 초식동물의 되새김과 게으름을 명상한다.
-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정성껏 저녁밥을 짓는다.
- 무언가에 눈물겨워하는 사람에게 내 용돈의 일부를 나눈다.
- 내게 지극한 마음으로 베푼 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는다.
- 나를 불러주는 모임이나 고난 받는 자의 현장을 잊지 않고 찾아간다.
- 잠은 6시간 숙면을 취하고 모자라면 30분 낮잠을 잔다.
-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반성하며 30분가량 묵상기도를 바치고 하루를 완결한다.

3년 전 어느 날 아침, 직면했던 ‘살림’이란 질문에 대하여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를 불러주는 고통의 현장에는 망설이지 않고 달려간다. 바로 현장이 나의 교회이다.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이 내가 섬겨야 할 분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인은 역사를 써야 한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역사를 쓰지 못한다.”고 말씀 하셨다. 맞는 말씀이다. 이제 나의 남의 인생은 아름다운 역사를 쓰고 싶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서 8,28)
-머리글에서

넓고 넓은 길을 포기하고 좁고 험한 길을 흔들리며
고통스럽게 느릿느릿 걷고 있는 낙제 목사의 세상 보기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성찰과 묵상에 잠긴 한 그루의 겸손하고도 고요한 나무, 그러나 때로는 온 몸을 흔들며 불의에 맞서 저항할 줄도 아는 용기있는 나무의 모습을 글에서와 같이 삶에서도 보여 준다.│이해인 수녀

저자의 글에는 교회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복음에 대한 진지한 충직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실존의 맥락을 소중히 여기며 감싸 안는 문학적 영감과 감성이 짙게 묻어나고 있다.│박효섭 목사

지나친 긍정성의 과잉과 과속에 물든 기독교인들이 미쳐 보지 못하는 것들을 느릿느릿 천천히 바라보는 성찰목회의 길을 여기에 담았다.│권영화 감독

그의 글 어느 하나도 예사롭게 읽을 수 없다. 자유를 위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목적으로 포기했던 그의 삶이 어른거리기 때문이다.│이정배 교수

저자는 자발적으로 세상의 흐름 속에서 벗어났다. 질주하여 얻는 것보다 느림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생의 기쁨이 큼을 일찍이 발견했기 때문이다.│김기석 청파교회 목사

저자가 자연에 대한 감사를 말하는 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와 사색의 동행길에 나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상상에 젖기를 바란다.│김종세 상임이사

저자는 그가 치열하게 붙박고 살아가는 세상을 연민하고 긍정함으로써 그 세상을 신에게 전적으로 오롯이 봉헌할 수 있도록 좁고 험한 길을 걷는다.│장영식 사진작가

[부산 북콘서트]
- 일시 : 2016년 12월 21일(수) 오후 7:30
- 장소 : 카페 헤세이티(부산대 정문 근처)
- 손님 : 장영식선생 최광섭목사 황경민님
- 회비 : 1인 2만원(책, 음료, 떡 제공)

[서울 북콘서트]
- 일시 : 2016년 12월 27일(화) 오후 6:00
- 장소 : 공덕교회 공감홀(공덕역 2번출구)
- 손님 : 김기석목사 이정배교수 이혁목사 한선희님
- 회비 : 1인 2만원(책, 저녁식사, 음료 제공)

   
▲ 박철 목사

박철
예수께 배운 것은 모두가 ‘살림’에 관한 것이었지만 지금의 세상은 온통 죽음의 상황으로 가득하기게 어두운 현실 속에서 자신을 반추해 보면 스스로 낙제 목사임을 자백할 수밖에 없다는 지은이는 1985년 강원도 정선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다. 박철 목사는 현재는 부산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공동대표, 부산예수살기 상임대표, 동구쪽방상담소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어느 자유인의 고백』(신어림), 산문집 『시골목사의 느릿느릿이야기』(나무생각), 『행복한 나무는 천천히 자란다』(뜨인돌), 『목사는 꽃이 아니어도 좋다』(진흥) 등이 있고, 틈틈이 글과 씨름하는 시인으로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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