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글 가림다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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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글 가림다를 디자인?
  • 류기석
  • 승인 2009.10.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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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의 얼을 찾는 다사함 김명식 선생님!
사랑방 손님들의 방문에 화천군 상서면 노동리(안흙이) 선이골의 농사를 돌보시는 김명식님께서 바쁜 일손을 잠시 놓아두고는 다랑이 논에서 걸어 나오셨다.
우리 소리글의 뜻을 찾고 있는 문화인류학자 다사함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역사문화연구가 이병화님은 자연스런 자연을 닮았다.
남해안에서 찾아낸 가림다 문자의 원형, 돌판에 새겨진 글은 고래를 잡던 어부들이 남긴 기록이란다.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소리글 가림다를 새롭게 재조명하여 디자인하는 김명식님은 선이다.

 

▲ 남해안에서 찾아낸 가림다 문자의 원형, 돌판에 새겨진 글은 고래를 잡던 어부들이 남긴 기록이란다.
지난 5월 20일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노동리에 자리한 가림다 마을을 향해 떠났다. 이번 여행에는 역사문화연구가이신 이병화님과 이곡초등학교 6학년인 류정석군이 함께 동행 했다. 다 늙은 겔로퍼를 끌고 경기도 남양주시 광릉내를 출발한지 40여분 만에 한참동안 길 닦기를 끝낸 포천군 이동면 백운계곡으로 향하는 삼거리에 다다랐다.

이동에서부터는 매번 다니는 광덕고개의 구불구불한 능선 길을 피해 김화 쪽으로 곧장 나 있는 길을 택하여 가다가 최북단에 있는 대성산을 끼고 5월의 봄을 마음껏 느끼며, 차례차례 화천군의 늑동과 율목, 파평 민통선 검문소를 통과하여 산양까지 휘휘 돌아 노동리에서도 1시간을 산속으로 걸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하늘말씀배움터인 선이골에 도착했다.

평소에는 얼씬도 못했던 강원도 화천군 최북단 민통선마을들의 고요함속에 푹 빠져보는 외도는 콘크리트와 조립식건물들로 들어찬 여느 도시지역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에 좋았다. 선이골에는 여러 차례의 깊은 만남으로 가까워진 김명식(61세)님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꿈이 있어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다사함님은 오랜 기간 동안 우리의 말과 글에 담겨있는 얼을 찾아 연구를 행동으로 옮기신 분으로 올해 처음으로 서로를 대면하는 자리로 학교로 치면 개강을 맞는 날이다.

들뜬 마음으로 산허리에 있는 골짜기 속을 향해 돌진하는 겔로퍼의 엔진소리에 하늘말씀배움터는 어느새 고요한 정적이 깨지고 새로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다랑지 논에서 어디론가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들과 다랑이 논에서 손모를 돌보시다가 허리를 한번 펴시고 밖으로 나오시는 다사함님이 반갑다.

▲ 사랑방 손님들의 방문에 화천군 상서면 노동리(안흙이) 선이골의 농사를 돌보시는 김명식님께서 바쁜 일손을 잠시 놓아두고는 다랑이 논에서 걸어 나오셨다.

선이골에 찾아온 봄 빛깔은 파릇한 나무새순과 들풀들의 새순이 어우러져 반가웠지만 다사함님의 얼굴이 많이 야윈 같아 마음에는 안쓰러움이 가득했다. 이어 선이골에서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는 사랑방으로 안내되어 오솔길을 오르면서 주변의 정리된 밭들을 보니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고생했을 생생한 흔적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길가에는 파릇한 풀잎과 나뭇잎들 사이로 야생의 들꽃들의 이곳저곳에서 꽃망울을 터뜨렸고, 그 사이에는 가림다 문자를 돌에 아로새긴 형상들이 줄지어져 있다. 곧이어 사랑방에 들어서자 아침밥상에 올랐던 손수구어 만든 떡이 놓여 져 있었고, 다사함님이 이야기를 전해주시며, 하나하나 떡을 떼어 꿀과 함께 발라 먹으라고 나누어주셨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떡을 먹으며,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이병화선생님과 하나하나 꺼내놓으셨다.

우선 이병화님께서 말문을 여셨다. “단오는 우리에게 창포로 머리를 감는 등 친숙하게 다가왔지만, 백중은 생소하다. 하지만 모든 과일이 열매를 맺고 잊어가는 날을 기념한 백중을 아는 이들은 별로 없다.”

“우리말의 소리글과 뜻글, 중국어, 만주어, 티벳어, 돌궐어, 산스크리트어, 히브리어, 키릴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등을 알았으면 한다.”면서 상기된 얼굴을 지어보이셨다. 

이어 “ㄱㄴㄷㄹ...의 소리글자는 파밀고원(파미르)에서 시작된 듯하다. 언어자체는 파와 마늘이 나는 곳이란 뜻으로 현 파밀고원은 그 옛날 옮겨진 곳이다. 실제는 청해성의 해발 4,000~5,000미터에 위치해 있었다.”

“이스라엘은 에덴으로 한족은 서왕모로 우리민족은 마고성으로 표현했다.” “최초의 인류는 지유를 먹고 풀을 먹었다. 지유는 현재의 풀을 발효시킨 식품으로 효소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우리사상은 언제나 복본의 사상이었다. 에덴이라는 언어는 돌궐어에서 비롯됐다. 파밀고원(샹그리)이 에덴 즉, 하원으로 해발 4,500미터 ~ 7,000미터인 곳이다. 이곳은 인간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서 유해산소가 없는 최적의 삶의 조건인 것이다.”면서 우리문화와 역사, 언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황하가 발원하는 발원지는 미네랄을 풍부하게 품고 있는 물로서 물과 공기가 깨끗했다. 이곳에서 강이 시작되고 물이 시작되었던 것이다.”라며 인류의 시원과 함께 우리민족의 근본을 직시해주셨다.

▲ 우리 소리글의 뜻을 찾고 있는 문화인류학자 다사함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역사문화연구가 이병화님은 자연스런 자연을 닮았다.

이어 김명식님은 “파밀은 곧 마고로 ‘고(姑)’자는 소리글로 ‘ㄿ의 ‘ㅡ’ 하늘과 ‘ㅣ’ 사람이 ‘ㅗ’ 옳아진 세상 즉, 나라를 말함이며, 뜻글의 ‘姑’자는 바로 태초(古)의 여인(女)으로 여신을 뜻한다. 여기서 소리글 앞 글자 ‘마(麻)’는 ‘ㅁ’는 ‘ㄿ의 ‘ㅡ’ 하늘과 ‘ㅣ’ 사람, ‘ㄴ’의 ‘ㅣ’사람과 ‘ㅡ’땅의 온전함을 의미합니다. ‘ㄿ + ‘ㄴ’ = ‘ㅁ’이 되겠지요. 이것은 하늘+땅+사람으로 하늘로 내림과 땅으로부터 올림을 받는다는 이치를 생각해볼 때 ‘마’라는 글자는 온전히 꽉 찬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참 빛을 말하고 하늘나라를 말하는 것이다.”라며 힘 있게 말씀을 이어나가셨다. 

뜻글의‘麻’자는 삼베를 뜻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엄마와 어머니는 물론 원초의 대 여신을 상징하는 음절이기도 하다.  

우리민족의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원류를 연구해 오셨던 김명식님은 “우리는 옛날부터 뜻글인 ‘동서남북’을 소리글 ‘새갈마노’라고 불렀다.”라며 뜻글과 소리글의 같음을 상기시켜주었다.

우리가 쓰는 한자는 엄연히 우리의 뜻글이고, 한글은 소리글로 우리의 정신이 담겨있다. 그것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고, 뜻이 있는 약속을 뜻한다.

김명식님에 말에 따르면 “마고는 파밀로 에덴을 가리킨다. 마고는 참, 빛을 발한다.”라고하면서 “우리역사공부에 앞서 언어연구와 글자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마”는 환, 단, 혼 이후에 끌림이 있어야 한다.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소리글 가림다를 새롭게 재조명하여 디자인하는 김명식님은 선이다

김명식님께서 만들어 가시는 가림다마을은 회복과 치유, 평화의 마을을 지향한다. “가림다는 현재 없어진 자오지 우천왕시대의 우서, 용서 화서를 연구한다. 과두인 올챙이문자는 BC2400년경에 만들어 졌고, 상형표의 문자로서 진서가 있었다.”

“진서는 기원전 2350년경, 화서는 BC 2750년경 갑골문은 진서보다도 더 진전된 언어로서 상형, 지사, 회의, 전주, 가차, 형성의, 육서를 한자라고 하는 것이다.”라며 뜻글자의 자는 뜻이 소리중심이고, 소리글자는 뜻 중심임과 설문 + 해자와 같음을 말씀하셨다.

이어 김명식님은 “북한학자 김중종(70세)은 30년 감옥에서 보내는 시간동안 일본서기, 환단고기 등을 두루 공부했다.”라며 그분의 종적을 아쉬워했다. 조선 언어학은 훈민정음, 훈몽자회(사성, 장단의 문제), 동국정운으로 되어있고, 명나라는 홍무정운으로 되어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진서는 한자이다. 복본이란 상대적으로 시대에 충실하는 것이다. 경전으로 성경, 불경이 있지만 우리말 자체도 경전이다. 밥은 동어반복으로 동물과 식물이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실제로는 참 빛을 먹는 것이 밥을 먹는 것이다.”라는 말과 “빛에너지는 참 에너지이다. 빛은 하늘이고 우리 한글은 경전이다.”를 강조하셨다.

여기서 가림다는 한글의 원류로 천경에서 왔다. 미국의 나사(NASA)의 천부경연구와 소니(SONY)와 삼성(SAMSUNG)을 비롯한 서구에서도 천부경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뜻글을 한글로 풀이하면 천부경을 외우며 한글을 찾아낼 수 있다. 경전은 우리말 공부부터 해야 하고 히브리말은 소리로 해야 한다. 소리글과 뜻글은 동전의 양면이다. 하나로 경전화해야 한다. 그리고 자주 들어야 깨달아지는 것이 우리의 공부방식이다.

이병화님께서는 “백중은 한가운데의 의미로 한가위다. 우리민족은 3개월 단위의 축제가 있었다. 백가지의 과일을 얻는다. 아열대지방은 추수감사제, 백중 때는 만조로 물고기가 땅 가까이에 오는 시기다.”라며 먹을 것이 풍성하였음을 찬양하는 감사제의 의미를 되살리자고 하셨다.

이어 김명식님께서는 “창조의 이야기, 순환주기는 새로운 시대, 의미상 세기가 바뀜을 알려주었다. 선이골 혹은 안흙이에는 요즘 들어 부쩍 손님들이 다녀간다.”며 의정부 천주교에서 신부한분이 오셔서 콩을 직거래하여 씨앗을 시드뱅크하는 일을 의논하고 인도의 아쉬람과 자매결연은 5월중 맺으려고 준비 중이고, 미국교포 1세와 2세가 선이골을 다녀가면서 달라스 학교설립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하셨다.   

다사함 김명식님은 몸의 나라 하늘말씀 1,500자를 연구하면서 이제는 가림다 마을의 잔치를 열기위한 꿈을 키우고 계셨다. 팜플릿을 제작하고, 사면육각 춤사위를 위하여 다양한 곳과의 연대 내지는 도움을 요청하려고 한다.

즉석에서 가림다 한글마을 여는 잔치의 논의를 했는데 주최는 상징적으로 가림다 한글마을로 하고, 주관은 연세대 환경과 기술연구모임, 협찬 및 후원으로는 화천군청과 상서면, 문화관광부에 공문을 보내 후원을 받기로 하고, 언론사의 홍보는 한겨레신문과 강원일보, 연합뉴스, KBS 춘천방송국(총국)에 취재 및 후원요청을 하는 것과 화천군 인근지역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초록교육연대나 녹색연합과는 공동주관을 논의해 보기로 했다.

다사함님께서는 화천군의 역사를 찾아보면 과거 사내면 삼일계곡, 일명 구운계곡에서 일본, 대만 등지에서 온 은자들로 학술연구모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시습이 이곳 사창리에 와서 장기간 공부를 했던 것을 상기시키시면서 과거 사창리가 조선의 비밀역사창이 있었던 곳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던져주었다. 사창리는 역사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금화는 궁중사료보관을 하던 장소로 그 이름으로 조금이나마 맥락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들이 나누려는 문화는 온전하게 몸으로 체험해 봐야 알 수 있다. 괴로움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낙을 찾는 순간을 위하여 말은 정교하고 쉬우니 육체로 어렵고 힘든 일들로 삶을 공유해야 이해되는 것이다.

이에 김명식님께서는 “대처승, 창가학회는 일본의 실용주의다. 복본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차타고 가는 것을 기차타고 가는 것이다.”에 이어 이병화님께서 “운전기사는 노예제도나 다름없다. 구두닦이는 없어야 한다.”며 진실ejl게 살아갈 것을 강조하셨다. 

이어 “복존의 모델이 김명식선생님이다. 복본은 정치인부터 해야 한다. 본의 맥락을 찾아가면 복이 된다. 인간의 소외에서 벗어나는 것이 복본이다.”라며 다시금 올바른 역사를 알고가자는 화두로 던지셨다.

그러면서 각자 여러 좋은 이야기들을 풀어주셨다. 그것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제 학문은 정보로부터 소외되었다. 국회의원 입법 만든다. 그러나 법을 없애는 일도 해야 한다. 정치를 하는 것이 소의임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오늘날 대학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연구하는 곳이 아니다.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가르치고 있다. 기본적인 성격 내가 그곳에 있어야 할 가치를 찾아 자서전적으로 삶을 음미해 보아야 한다.

교육이란 피교육자의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다. 교육자는 도덕적 차원의 운동이 필요하다. 그것이 복본이다. 사회곳곳에서 이러한 운동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 그것은 모델을 보여줄 때만이 가능하다.

공부란 농사짓는 것과 같은 것이다. 넒은 의미에서 교육이란 씨 뿌리는 것이다. 맛을 내주는 것, 약간 고무도 해 준다. 교육은 조미료도 쳐야 한다. 귀농학교는 문화적인 이해가 부족하다. 먼저 간 사람의 텃세를 3년간 동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모델의 수준을 올려야 한다. 차분하게 주어질 때 까지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러저런 이갸기 꽃을 피우고나서 푸르름이 짓은 5월의 가림다 마을을 차분히 돌아 보았다. 그동안 농사뿐만이 아니라 가림다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일에 열성을 다바친 흔적이 이곳 저곳에서 역력히 느껴진다. 언제나 처럼 이곳이 평화가 넘치는 골짜기문화로 신명나는 선이들의 골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산중턱을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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