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콩을 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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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콩을 심으며
  • 김광철
  • 승인 2016.09.0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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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소풍길 마치며 제2시집 '제비콩을 심으며' 출간

학교 소풍 길을 마치면서 어떤 분들은 속 시원하고, 홀가분하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마치지 못한 학교 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화두를 붙들고 모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원히 미제로 끝날 수도 있겠지요.

학교 혁신을 완성하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을 담아 제2시집 '제비콩을 심으며'를 출간합니다. 그 시로 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제비콩을 심으며

김 광 철

5층 위 옥상까지 점령했을 법도 한데
4층이 한계였나
아쉬움인가
미련인가
올해 또 제비콩을 심는다
울타리 밑에

가야 한다
나는 가야 한다
은은한 자줏빛 연정 놓아두고
나는 가야 하는 것이다

이천여 눈길 한 곳에 모았던 그 열망
받쳐주고 지탱해 줄
머슴도 이제는 늙어
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를 지탱했던 동아줄 붙들 힘이야 없겠냐만
그를 붙들 수 없다
거두어내야 하는 인연의 줄을
애써 태연한 척 외면해야 한다
하여
굳이 울타리 밑에 심는다

그중 몇 알이라도 살아남아 있다면
또 달리 머슴을 자처하는 사람 나타나겠지
그 꿈을 안고 울타리 밑에
오늘도 제비콩 몇 알을 심어 놓는다

안녕하세요? 초록교육연대 김광철입니다.

제가 42년 5개월 동안의 긴 학교로의 소풍길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월은 이번 2016년 8월 31일 자로 평교사로 정년퇴직을 하고 학교 소풍 길에서 조용히 내려 내일부터는 다른 소풍 길을 찾아보라 합니다.

그 동안 제가 가끔씩 메일을 통하여 탈핵 순례 등 소식을 전하다가 지금은 그 마저 뜸했습니다. 아마 메시지, 카톡, 밴드 등 넘쳐나는 SNS 때문이었는지 모릅니다.

학교 소풍 길을 마무리 하며 그동안 많은 성원과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들 드리고자 소식 전합니다. 그 동안 많이 고마웠습니다. 늘 사랑합니다.

제 정년퇴임식을 준비해 주겠다는 고마운 후배들이 있어서, 혹시 저와 못다한 이야기가 있는 분들은 모시고 싶습니다.

9월 3일 14시에 광화문에 모여 보신각-조계사 앞길-인사동길-명동 성당-시청-숭례문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탈핵 순례를 약 2시간 반 정도 하고 시청앞 2번 출구가 있는 앞에 있는 맥주집 ' 암탁'에서 5시부터 모여서 제 시집 출간 축하 모임 및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고, 저와 함께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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