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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한
  • 승인 2016.06.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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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정보는 얻는게 아니라 만드는 것

어렸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롭다. 그러나 장성하면 할수록 새로울 것이 별로 없어 그게 그거다. 새것을 어느 정도 알게 되면 이제 내가 새로워져야 한다. 내가 새로워질 때 모든 것이 새롭다. 내가 새로워지면 매일 보는 것도 새롭다. 매일 보는 태양도 새롭고 쉼 없이 흐르는 강물도 새롭다. “日新又日新”이다.


바울 선생은 “나는 매일 죽노라”했다. 그 말은 “나는 매일 다시 태어 난다”는 말이고 “나는 날로 새롭다”는 말이다.
20대 까지는 모든 것이 새롭다. 접하는 모든 것이 새로우니 스스로가 새로워질 여유가 없다. 적어도 30세는 되어야 새로워질 수 있다. 내 생각에 종교와 사상은 30세 이후에나 가능하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라도 3년 배우면 더 배울 것이 없다. 선생님에 대한 신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졸업하고 더 큰 선생님을 찾아야 한다.
스승은 제자의 발판, 스승을 딛고 제자는 성장한다. 초등학교선생은 학생들을 졸업시켜 중학교에 진학시킨다. 대학교 선생도 학생들을 졸업시켜 사회로 보낸다. 선생이 학생들을 붙들어 놓고 졸업시키지 않으면 선생이 아니라 원수다.

때가되면 제자는 스승을 떠나야 한다. 제자가 떠나지 않으면 스승이 떠나야 한다. 제자가 스승을 떠나서 어쩌겠다는 것인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진짜선생님은 하나님이다. 예수께서는 “선생이라는 소리를 들으려 하지 말라. 선생은 하나님뿐이다”하셨다. “땅에 있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하지 말라. 아버지는 하나님뿐이다”하셨다. 그리고 끝내는 “내가 떠나가야 성령께서 오신다”며 스스로 제자들을 떠나셨다. 예수선생님도 그리하셨거늘 하물며 사람선생님일까?

황당하게도 나는 4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어디 선생 없나?”, “어디 새로운 것 없나?” 하고 찾았다. 부끄럽게도 50살이 되어서야 선생 찾기를 그만 두었다. 세상만사에 대한 신비감이 사라졌다. 세상 돌아가는 일들에 신기한 것이 없다. 놀랄 것도 없고 실망할 것도 없다. 역시 크게 기대할 것도 없다. 크게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없다. 분노할 일도 없다. 전도서 기자의 마음과 내 마음이 이심전심이 되었다.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이다. …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새 것이란 없다. (전도서1:4~9)

정보화시대, 많은 이들이 고급정보를 얻고자 혈안이다. 더 양질의 정보, 더 고급정보를 얻어 경쟁에서 앞서가고자 한다. 허접한 정보, 쓰레기 정보들은 없는 것만 못하다.
그러나 고급정보를 얻고자 한다는 것이 참 한심한 일이다. 고급정보는 없다. 진짜 고급정보들은 숨어있지 않고 밝히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가장 흔한 책이 성경, 불경, 사서삼경 등의 경전들이다. 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데 무슨 다른 고급정보를 찾는단 말인가? 경전들 보다 더 고급정보가 어디에 있는가? 간혹 목사들 중에 “어디 교회성장의 비법이 없나?” 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이들이 있다. 늘 성경을 대하는 이들이 성경을 제쳐두고 무엇을 찾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이상한 것 배워가지고는 그것이 진짜인줄 알고 붙들다가 교회도 망치고 자신도 망친다. 한심한 일이다.
맘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아니하고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고 먹어도 맛을 모른다. 맘이 엉뚱한데 가 있으니 최고급정보인 경전을 보면서도 천박한 해석만 해댄다. 고급정보는 얻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해석하고 제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세상살이 하면서 스스로 고급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 선생님에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으면 하나님께 배워야 한다. 스스로 공부하고 제 스스로 새로워져 하나님께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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