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무엇을 채우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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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무엇을 채우고 싶습니까?
  • 박철
  • 승인 2016.06.1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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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마음의 그릇

아침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군데입니다
작은 창 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진 걸레 위에
내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 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 차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곽재구 詩. <마음>-

   
▲ 마음의 그릇은 물욕으로는 절대 채워지지 않습니다.

손을 반듯하게 펴면 세상 모든 것을 감쌀 수 있으나 어느 하나에 집착하여 손을 오므리면 터럭만한 것만 잡힐 뿐입니다. 따라서 욕심을 부리면 내 손아귀에 있는 것만 내 것이 되지만 욕심을 버리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그릇에 꼭 필요한 것을 담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이 비워놓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것저것 쓸데없는 잡동사니로 채워 놓으면 큰 것은커녕 작은 것조차 넣을 수 있는 공간마저 없어져 버려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 나타나더라도 버려야 하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마음의 그릇조차도 물욕으로 채우기 위해 욕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그릇은 물욕으로는 절대 채워지지 않습니다. 너무 얻으려고 집착하면 오히려 잃게 되는 이 마음의 그릇은 물욕을 버림으로써 가득 채울 수 있고 버린 만큼 다시 채울 수 있습니다. 마음의 그릇이 차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득하고 그 무엇이든 만족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마음의 그릇이 차지 않으면 천금을 쥐고 호령해도 마음은 언제나 허전하고 불만스러워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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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목사 / 1985년 강원도 정선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으며, 2014년 1월 '생명 평화 정의 이웃사랑'을 내걸고 좁은길교회를 개척했다. 현재 부산예수살기 상임대표, 전국목정평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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