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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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학교 이야기
  • 류기석
  • 승인 2009.10.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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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환경을 담은 생태학교를 열자

도시와 농촌 어디서건 잡초는 인간생활에서 매우 골치 아픈 존재거리로 제거 대상 첫 번째 순위다. 하지만 본래의 창조세상에는 잡초란 없다. 인간중심이 아닌 자연중심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중심이 인간 즉, 나로 넘어오면서 내 중심이 품고 있는 생각에 따라 잡초들은 귀한 대접과 천한 대접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 강원도 화천의 평화학교는 다사함 김명식 선생님의 아이들이 잡초와 함께 자라고 있다
하찮게 여겨졌던 질경이나 쑥, 명아주, 크로바, 갈대, 쑥부쟁이, 벌개미취 등을 심어놓고 정성껏 키우면 그것들은 더 이상 잡초가 아니라 나의 가장 소중한 애인이자 자식이 된다.

우리가 어느 것에 머리를 두느냐에 따라서 귀한 것과 천한 것이 결정되고 행복의 근원이 된다. 요사이 언론매체에 방송되고 교육되어지는 일상은 환경과 문화를 그르치는 일들로 가득하다. 인간성을 상실한 위기로부터 암과 질병, 돈과 권력 등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바꿀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진실한 마음과 실천보다는 말이나 종이에 써있는 글만을 위하는 세상이다 보니 그 옛날 지녔던 성(性), 령(靈), 도(道)와 정(情), 기(氣), 신(神)은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은 나로 말미암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나는 옳곧은 가르침에 의해서 주어지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역사와 전통, 환경과 문화속에 담겨진 한울의 성품임을 알고 나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생태교육은 이러한 균형있는 삶을 깨닫는 소양을 기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성과 령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로부터 불이 쏟아져 초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바른 가르침을 받고 기다림으로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실한 믿음이란 하늘의 뜻을 간절히 묻고 기도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마음이지 싶다. 이때 보고든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현상들을 주위로부터 새롭게 깨달아 안목이 넓어지는데 이것을 "성령체험 혹은 깨달음" 이라고 느낀다.

우리들은 창세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성령이라는 체험을 했다. 하늘은 직접 기적을 일으키시어 은혜를 주시기보다는 어느 순간 타인의 모습이나 책속에서 감동을 받거나 몸과 마음이 뜨거워 질 때 아니면 이제껏 고민하고 걱정하는 일들이 사라질 때 성령체험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힘들고 지칠 때, 세상이 어지러울 경우,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거나 급하게 사람을 믿거나 내세우기보다는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그 뜻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곳에서의 참 배움이 아닌 땅을 파헤치거나 숲을 파괴하는 행위 속에서는 옮바른 철학을 기대할 수 없다. 진실한 생태교육에는 철학과 영성이 깃들여져 있어야 한다.

여기서 생태교육이란 경제적인 면만을 바라는 교육이 아닌, 예술적, 시적 정서적, 철학적, 종교적인 영성의 의식을 가진 교육만이 옳바른 사람을 길러낼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은 지금까지의 가치와는 다른 마음으로 역사와 전통을 대하고, 생활현장에서부터 환경과 기술의 조화로운 삶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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