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다 더 위대한 것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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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다 더 위대한 것 '종교'
  • 김홍한
  • 승인 2015.08.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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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종교로 결단해야

흔히 말하기를 “종교전쟁만큼 잔인한 전쟁이 없다”고 한다. 종교가 전쟁의 원인을 제공하고 부추긴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역사 속에는 전쟁에 이용된 종교의 경우가 너무나 많다. 많은 경우 종교는 전쟁을 정당화하고 전쟁을 독려했다. 물론 그것이 종교의 본래 가르침에 반하는 짓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종교를 버리지 않는다.

   

동방문명으로 상징되는 페르시아와 서방문명으로 상징되는 그리스는 세 차례 큰 전쟁을 치렀다. 주전 490년 마라톤전투, 주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 그리고 주전 333년 알렉산드로스가 이끄는 마케도니아 군과 다리우스가 이끄는 페리시아 군이 맞붙은 이수스 전투, 이 세 전투에서 모두 서방측이 승리했다. 특히 이수스 전투를 고비로 페르시아는 멸망했다. 이 모든 전투에서 페르시아군대는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패했다.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페르시아 종교의 가르침에 있었다.

페르시아인 들은 매우 관대한 사람들 이었다. 성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페르시아는 바벨론을 멸망시킴으로 유대인들을 해방시켰다. 페르시아는 바벨론을 창과 칼로 멸망시킨 것이 아니다.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바벨론을 접수했다. 바벨론 내부의 문제도 있었지만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들이 적극적으로 페르시아에 협조한 결과였다. 페르시아인 들은 점령지를 다스림에도 관용으로 다스렸다. 유대인들에게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고 또 그들의 성전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는 페르시아인 들이 맘씨가 특별히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들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훌륭한 가르침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당시 페르시아는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신봉하고 있었다. 조로아스터교는 인류 최초의 가장 이상적이고 체계 잡힌 종교였다. 조로아스터교로부터 인류의 종교는 비로소 미신적이고 야만적인 것에서 벗어나 형이상학적이고 윤리적인 종교가 되었다. 악의 신 아리만을 이기고 궁극의 승리를 쟁취할 선한 신 아후라마즈다를 섬기려면 잔인하고 난폭해서는 안 되었다. 이런 조로아스터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페르시아인 들은 전쟁에 임함에도 잔인함과 난폭함을 극히 절제하였다. 적병 하나하나가 신의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믿고 있는 페르시아 병사들의 창과 칼은 무딜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서 싸우는 마케도니아 병사들을 당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조로아스터교의 관대함이 바벨론을 무너뜨렸지만 그리스와의 전쟁에서는 그 관대함으로 인하여 연전연패의 고배를 마시고 결국은 멸망하게 된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종교가 평화를 가르치고 인간이 마땅히 선해야 함을 가르쳤기에 나라가 망했다. 비록 나라는 망했지만 그로 인하여 종교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가보다도 더 위대한 것이 종교임을 역설하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가 가장 왕성한 국가가 미국과 우리나라다. 그런데 미국만큼 호전적인 국가가 없다. 우리나라의 다수 근본주의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미국을 믿고 전쟁도 불사할 자세이니 통탄할 노릇이다.

인류의 보편적인 가르침, 참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하여 과감하게 총칼을 버리고 - 전쟁에 패하여 나라가 망한다 할지라도 - 전쟁반대를 할 것인가 아니면 국가주의로 변질되어 전쟁에 열광하는 광기를 부릴 것인가? 결단해야 한다. “결단”이라는 말은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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