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강제수용이 위헌이라고 하면서 여전히 개발이 가능한 나라
6월13일 산황동을 다녀왔다. 산황동에 9홀짜리 골프장이 이미 운영중인데 9홀을 더 증설하려고 인허가를 진행중이다.
산황동의 골프장 현장은 끔찍하다. 골프장과 인접한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이번 증설로 바로 집뒤까지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고, 심지어 골프장으로 포위되는 집들도 있다.
처음 9홀도 어떻게 인가가 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정상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곳은 골프장을 지을 수 없는 곳이다. 게다가 고양시의 귀중한 녹지지역이다.
토요일이지만 김경희 시의원과 조정 시인이 주민들을 만나고, 의견을 듣고, 골프장 개발로 인한 피해를 설명하고 있었다. 마을 집집 마다 골프장 반대 현수막도 달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도 골프장에는 골프를 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였다. 바로 인근에서 촬영을 하러 다가갔는데 뜨거운 날씨에 농약냄새가 진동을 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이곳에 골프장 개발을 허가해서는 안된다. 아직 실시계획인가가 나지 않았으니 고양시민들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강원도 골프장 개발과정을 통해 밝혀진 수 많은 피해를 이미 알고 있을터, 결단해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실시계획인가가 나면 이곳은 토지를 골프장에 팔지 않은 주민들이 남아 있는데, 이들의 땅을 강제수용할 수 있다. 토지강제수용이 위헌이라고 하면서 여전히 개발이 가능한 나라, 이게 대한민국이다.
나는 산황동 골프장 개발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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