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혹(不惑)의 나이에 막 진입할 무렵,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공부한 적이 있었다.

7년 전 이맘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해 가을 나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다녀왔다.

숲에 나를 들일 때에는 최대한 가벼운 복장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평화공원 분수대 모퉁이 치자꽃이 만개했다. 그 앞을 지나갈 때마다 짙은 향이 코끝에 스민다.

울 집 큰 아들 호빈이가 여섯 살 때 저 스스로 한글을 깨쳐 일기며 편지를 쓰는데 문장이 끝날 때마다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것을

하종오 시인의 이란 시를 읽으며 철지난 우화 한 대목이 생각났다.

세상의 많은 길 중에서 커다란 대로를 놔두고, 굳이 비탈길, 돌무더기 켜켜이 쌓인 뒤안길로 가야 할 때

길이란 두 곳을 연결해주는 노정(路程)이다.

설교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초점이 있다. 하나는 하느님 말씀, 곧 영원한 진리에 그 초점이 있어야 하며...

인간 존재의 일부분만이, 그것도 아주 조그만 부분만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유월 첫날 산허리엔 초여름의 훈풍 싱싱한 풀잎에 내려 꽂힌 햇살 퍼져 눈부셔

이들의 비극적 만남은 임시정부에서였다 장은 학도병으로 끌려가 악명 높던 관동군 6천리 탈출하는 장정에 올라

어제 이모 라는 여성이 ‘동성애와 성소수자의 입장’이라는 나의 글에 “성경말씀 아니 하나님은 아시나요? 그냥 묻고 싶어집니다"

중국 전국시대의 위나라에 계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길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

제33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총회선언문, 생명,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이 땅을 고치소서!

맑은 샘물에 얼굴이 비치듯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시간이 우리의 참 모습을 비추는 것이다.

그 처절한 피의 신음소리가 37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귓전에 들리는 듯합니다.

오늘도 나는 길을 걷는다. 비온 후 숲은 청신하다.

역사적 예수 신앙의 원체험도 현존의 그리스도 체험도 우리 삶 속에서 반복되어 체험될 때, 우리의 생각이 변하게 된다.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 집을 나섰다. 봄길을 걷는다.